세계최고 수준의 화장실 문화를 가진 민족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좋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불편할 때가 무엇일까 고민해 봤다. 여러 요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드러내 말하기도 그렇지만 그래도 생리현상이 아닐까 싶다.
국내서도 그러할 것인데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 나와서 급할 때 화장실 이용이 불편하다면 문제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과 유럽 등을 여행하면서 매번 유심히 그 나라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서 접근해 살펴보았다.
결론은 대한민국처럼 화장실문화에서 통 큰 정책과 배려가 없다는 것을 재삼 확인을 했다.
단연 세계 최고 1등은 한국인 것이다. 서울 도심 외에도 대체적으로 깨끗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이건 장소 불문하고 소변통과 대변 통을, 적정 또는 넉넉하게 배치하는 정책과 배려를 하는 곳이 바로 한국인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보고 확인한 바로는 그것도 모두가 공짜로 편하게 다 사용토록 한 나라는 한군데도 없었다.

이곳 영국의 경우는 대부분 유료화장실이 많다. 필자가 지금 이글을 쓰는 브리티시(British) 공공도서관은 공짜이다. 그러니까 공공성이 강한 관청 등은 대부분 공짜이다. 하지만 준 공공성일 경우에는 상황 등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았다.
브리티시 도서관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킹크로스(King’s Cross Station) 역사는 50P를 내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 옆에는 동전 교환기도 있다. 화장실 규모가 작으면 동전교환기도 없다. 그런가하면 판크라스(Pancras Station) 역사 즉, 유로스타를 타는 철도역사는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곳인데도 공짜였다.
하지만 대부분 영국의 화장실, 노르웨이 오슬로 등은 유료 화장실이 많다는 것이다. 가격은 위치와 장소에 따라 다른 듯 20~50p 등을 받고 있었다. 그렇다고 유료 화장실이 곳곳에 많은 것도 아니다. 백화점등 일부 쇼핑센타 건물에서는 공짜지만 또한 찾기도 쉽지 않고 꼭꼭 숨겨 놓은 듯하고 찾아도 비번으로 잠겨있는 경우도 적지가 않다. 
물론 직원에게 물으면 없다고 털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제복을 입은 사람에게 묻기를 좋아한다. 오슬로 Gunerius 쇼핑센터에서도 그랬다.

어째든 미국과 유럽 등을 여행하면서 여행객들 대다수는 화장실 때문에 곤란한 경우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때론 그것 때문에 관광이 편하지 않고 일정이 바뀌는 등 스스로가 통제하려는 조절력 없이는 불편함도 많았다.
필자가 캐나다 밴쿠버에 1달 이상 살아볼 때이다. 원데이패스로 전철과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큰일 치룰 뻔했던 아찔한 추억도 있다.
필자는 여행하면서 공공기관화장실과 백화점이나 맥도널드에 가면 좀 쉽게 공짜 화장실을 쓸 수 있기에 그곳을 이동하면서 기억해 놓았다가 자주 찾아 간다. 그날은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해 둔, 역사와 연결된 백화점화장실을 알기에 생소한 곳에 내려서 다시 찾느니보다는 조금 더 참고 다음 역까지로 이동해 갔다. 그곳에서 내려서 볼일을 보려고 말이다. 
그런데 오마이갓, 저녁 8시 이후여서인지 그곳으로 향하는 통로가 닫힌 것이다.
허둥대며 다른 출입구를 찾으려고 밖으로 뛰어 나왔다. 방향을 잡고 다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그곳으로 이어지는 통로도 굳게 철문으로 닫힌 것이다. 일촉즉발의 순간 이었다. 대형 마트로 무작정 뛰어 들어 갔다. 여직원에게 급한 동작과 함께 제스처로 레스트룸과 Toilet을외쳤다. 
그랬더니 그녀는 태연스럽게 필자를 보고 길 건너 스타박스로 가라고 한다.
오마이 갓이다.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볼일을 볼 것인데 조금 안다고 까불었던 것 마냥 후회막급이었다. 땀이 비오듯 했다. 말도 잘 안되는데 그녀와 입씨름 할 여유가 없었다. 혼신을 다해 무단횡단에 길을 건너 스타박스로 뛰었다.
천만다행으로 때마침 그곳은 비번을 잠그지도 않았고, 화장실도 누군가 사용하지를 않고 있었다.
대부분 커피집 스타박스도 비번으로 잠겨 놓고서 사용되고 있다. 그것도 달랑 소, 대변기가 하나에 남녀 공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래도 그날 운이 되게 좋았던 것이다.
어째든 이렇게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공이던 사업체이던 화장실문화에는 다소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이다. 고객과 여행자에게 배려라는 것은 눈곱만큼도 없다. 냉정한 것인지 그들의 생각인 현실적으로 맞는 것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런 의미 등으로 비교해보고 따지듯 얘기해보면 그래도 찾아보기 힘든 화장실 있는 곳을, 그나마 알려 주는 영국은 신사의 나라가 맞다는 부질없는 생각도 그 때문에 나왔다.
미국이나 오슬로 등에서는 공짜이건 유료이건 도로 표지판에 관광객과 이방인들을 위한 화장실 방향표지도 거의 없거나 매우 인색하다.
코앞에 다가서야 그것도 사람 남녀 모습을 그린 것이 전부이다. 
그러니까 영국은 돈을 받더라도 곳곳 이동노선 표지판에 화장실도 함께 표시 해 놓았으니 얼마나 고마운 것이냐는 뜻이다. 자동차여행으로 영국의 도로 3천여 km를 달려보고 학인 한 것이다.
그리고 영국은 관광지 어디를 가나, 공원 등에 화장실이 대부분 유로화 정책으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미국 등 유럽에서도 관광객에게 화장실을 찾기가 힘들게 만들지 말고 더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정성 또는 수혜자부담 원칙에 따라서 이용자에게 부담시키는 유료화 정책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그러니까 제발 유료화를 해서라도 더 많은 공공화장실을 좀 만들라고 불편했던 그 나라 정부에 건의도 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정읍시내 주요 공공화장실 또한 관리의 사각지대의 것들이 적지 않다. 손길이 잘 미치지 않으니까 더 지저분하게 사용되는 등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이 또한 유료화정책 실시도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쁠 것도 없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2018년8월2일 오후, 런던 British도서관서 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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