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시민들에게 신뢰를 되찾는 공무원 사회 만들어야...

민선7기 유진섭 시장은 7월 2일부터 취임해 본격 정읍시정을 맡았다.
당초 이날 오전 시청 5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태풍 북상으로 피해가 예고돼 이를 전격 취소했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났다. 민선7기 정읍시는 지난 10일자 8월 정기인사를 통해 46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생기 시장 궐위이후 8개월 넘게 자리를 못잡던 정읍시는 이제 본격적인 민선7기 시정이 시작된 듯 하다.
승진자만 120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수의 공무원들이 자리를 옮기고 새로운 부서가 꾸려졌다.
이번 인사에 대해 주요부서는 공모를 통한 일하는 조직 만들기와 열정과 추진력을 갖춘 직원들을 순환 배치했다고 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 업무에서 2년 이상 된 근무자는 순환 전보했다.
어떤 인사든 아쉬움과 불만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아쉬운 점은 공무원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민원을 해결하고 직접 부딪히는 부서의 근무는 기피한다는 점이다.
공무원들은 승진 또는 주무부서 전보 확실성이 높은 지원부서만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뿐 상대적으로 과중한 근무에 민원에 시달려야 하는 사업부서는 외면했다. 공무원들은 사업부서에 근무한다해도 인사에서 동료들보다 앞서가기는 힘들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부서공모제는 신설된 성장전략실의 성장전략, 토탈랜드, 관광마케팅, 문화광장개발 4개팀과 기획예산실 기획, 예산, 조직관리를 비롯해 총무과 총무,인사팀, 감사과 감사팀, 문화예술, 안전,투자유치, 지역경제, 복지기획등 26개 팀장 및 일부팀원을 대상으로 했다.공모결과 기획예산실 및 총무과, 문화예술, 복지기획, 지역경제 등 업무지원부서에 지원자가 많았던데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재생, 환경미화, 교통지도등 7개부서에는 지원자가 없었다.공모부서의 목표가 분명하게 설정되고 열심히 일한 공무원에게는 반드시 인사 보상으로 신뢰감을 높여야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7기 정읍시는 정읍시민들의 미래 먹거리 창출 노력 등, 그동안 잃어버린 공직사회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외국인 체류자 체계적인 관리 방안 모색해야

본보는 지난해 7월 ‘양날의 검-외국인 근로자들’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정읍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각종 사고 우려는 물론 일자리 잠식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일자리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는 3D업종 대부분을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정읍관내 40여개소에 달하는 직업소개사업, 일명 ‘인력’에도 돈을 벌이 위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건장한 체격에 젊은 외국인 일꾼들은 이제 우리나라 인력시장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했다.
“농촌이나 기업체나 이제 어지간한 곳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들 기피하는 일을 그들이 해주니 우리로서는 고맙다”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업체나 인력 관계자들이 이구동성 하는 말이다.
지난해 7월 보도 당시 출입국관리소와 정읍시가 파악중인 정읍지역 거주 외국인은 총 2천63명에 달한다. 이중 남성은 1천226명,여성은 837명이었다.이 가운데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501명에 달했다.전체 정읍지역 산업단지 238개 업체 5천600여 근로자의 10%에 가까운 수치다.여기에는 다문화가정으로 결혼을 통해 입국해 살고 있는 세대도 600여 가정에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정읍시와 경찰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불법 체류자들이 거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력공사’로 통칭되는 직업소개소의 경우 정읍시는 수시 점검을 통해 장부와 직원명단,요금고시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이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지 여부도 확인해 정상적인 입국 절차를 마친 외국인만 근로현장에 투입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들로 인해 파생하는 각종 범죄와 사건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미연에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
정읍시는 외국인이 지역내 거주시 출입국관리소로부터 통보되는 현황 정도를 파악하고 있으며, 주민지원과에서는 다문화가정,경찰서에도 담당직원 1명이 외국인을 관리하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소와 함께 외국인 입국자의 확인과 거주 등록에 따라 전체적인 현황은 파악하고 있지만 다른 것은 없다”면서 “각 분야별로 관련부서에서도 현황 파악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보다 체계적인 관리체계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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