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전라북도교육감 표창, “이제 주어도 안받겠다”

정읍신문펜클럽을 비롯한 6개 후원단체와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이 모여 ‘청와대포럼 개최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미래 국가와 지역발전의 동량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진행중인 청와대포럼대회가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다.
청와대포럼대회 참가자를 굳이 중학교 3학년으로 제한한 것은 각종 청소년 행사를 치러본 본보 나름의 노하우와 방향설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중고를 대상으로 논술대회를 진행했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고교농구대회를 열었었다.
여름방학이면 소년소녀가장을 초청해 1박2일 일정으로 서울나들이도 추진해봤다.
나름 언론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도 이해시키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주말도 반납한 채 각종 행사를 진행했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고교생이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해 지역사회가 그동안 자신에게 베풀어준 것들을 잊어간다는 점이었다.
고심 끝에 지역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고향애를 느끼며 나름 자신들에게 전해지는 도움과 지원을 잊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청와대포럼을 추진했다.
나름 열심히 진행하면서 김원기,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지역출신 또는 유명 방송인까지 이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았다.
그 흔한 시 보조금 한푼받지 않고 오직 자부담과 후원자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진행해 왔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에서 최종 입상자 4-5명 또는, 그 이상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가 있던가?
교육청 관계자들 역시 전국에도 이런 규모의 대회는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인구 11만명이 사는 소도시에 있는 언론사에서 미래의 꿈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논술과 포럼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7월초 공문 발송에 이어 얼마전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감 표창 수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청와대포럼대회가 전라북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가 사유였다. 우리 말고도 또다른 한 곳이 이같은 사유로 교육감 표창 수여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각급 학교별로 수여하는 교육감 표창은 무엇이며, 굳이 전라북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 행사라고 못박는 이유를 모르겠다. 정읍지역 학생들은 전북도교육청 관할의 학생들이 아닌가?
도교육감 표창이 무엇이길래 그런 도도함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사업도 아니고 지역언론이 이미 9년 전부터 시행하는 사업에 학생들의 사기진작과 자신감 고취를 위해 주겠다는 표창 수여를 거절한 것이다.
오히려 그간의 노력을 평가해 스스로 표창을 수여하겠다는 적극적인 교육행정은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학생들이 없는 도교육청이 필요한 것인지, 진정성을 갖고 수년간 학생들의 토론문화 정착과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대회 주최측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이 상을 빌미로 갑질을 해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라북도교육감 표창, 이제 주어도 받지 않겠다.

 

유진섭 시장의 정읍발전 동행 제안에 힘 보태야...

지난 18일(토),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정읍농협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상생국악공연이 있었다.
정읍농협의 저력을 보여주듯 700여석이 넘는 정읍사예술회관 공연장은 성황을 이뤘다.
농협중앙회에서도 지역에는 보기 어려운 인사들이 참석해 정읍농협의 경이적인 성과에 놀라움과 함께 유남영 조합장의 성공 경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읍농협의 이번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 달성 성과는 농협계에서는 신화로 이야기된다.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 달성은 전국 1천120여개 농협 가운데 중·대도시권에 있는 60여개 조합만이 이루어낸 수치로 농협계에서는 엄청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축하하듯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소성모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물론 지역내 인사들로 유성엽 국회의원과 유진섭 정읍시장,내장사 도완스님과 진공스님도 참석했다.
유남영 조합장은 유진섭 정읍시장이 어린 시절 연탄배달을 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정읍시장에 당선됐다며, 4년동안 정읍발전을 위해 적극 후원해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이 유성엽 의원을 꽉 잡은 것 같다며, 발전하는 정읍시,성공하는 정읍시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를 화답하듯 유진섭 시장은 축사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동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남영 조합장에게 “정읍발전위원회를 맡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유시장이 언급한 ‘정읍발전위원회’가 선거전 공약이던 ‘더좋은 지방정부위원회’인지 아니면 또다른 지역발전과 관련한 위원회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을 달성한 유남영 조합장에게 동행을 당부한 것이다. 
1조원 달성 기념공연에 덕담으로 주고 받은 것인지, 아니면 실제적인 동행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룰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유성엽 의원은 유남영 조합장의 탁월한 실적을 높이 평가한 반면, 유진섭 시장에 대한 덕담이나 정읍발전과 관련한 이야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선거와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양 도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지역발전의 큰 축을 맡아 이끌어야 하는 인사들의 의중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유진섭 시장의 동행을 통한 지역발전 역할 제안에 역량을 갖춘 인사들의 공감과 참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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