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선한 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시내 중심가를 걷다 보면 빈 가계가 자꾸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허전하고 씁쓸한 기분이 든다. 경기가 안 좋다는 애기는 늘 상 듣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국 외에 세계경제가 썩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이 어려운 때 강남 아파트값이 치솟는다고 야단이다. 경남 등 일부 지방은 가격이 떨어지고 살 사람이 없다고 걱정이다. 시중에는 천조 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갈 곳을 잃고 떠돌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아파트 등 부동산이 춤을 추는 게 아닌가 싶다.
         버블(Bubble:거품) 과 부동산 투기
 우리는 80년대 산업화 시대 이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수십억 아파트가 등장하고 추억의 대장간이 세계 굴지의 제철소, 조선소까지 실로 변화무쌍한 발전을 해 온 것이다. 그 사이에 IMF 등 수많은 시련을 격기도 했다. 
 여러 분야에서 크게 성장을 해 오는 과정에서 부작용도 많다. 특히 부동산시장에 Bubble이 심하다는 애기다. 개인들의 부채비율도 높아 앞으로 큰 재앙으로 다가올 거라고 걱정한다. 그동안 기업이나 개인들도 넘쳐 나는 자금에 싼 금리로 땅이나 집, 주식투자해서 부를 축척해 온 것이다. 물론 그중에 실패한 사람도 많다. 부동산 투기로 얻는 막대한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기대되기도 한다. 허울뿐인 토지공개념을 확고히 해서 어렵고 난망한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았으면 한다. 
         대 공황의 예고
 해리 덴트(경제예측 전문 연구소 이사장) 는 2019년 전 세계적으로 부의 대 절벽이 시작된다고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7년간의 양적완화 정책이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물론 그의 주장을 다 믿을 수는 없다. 그는 내년부터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경제전망과 투자전략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하다. 인구 절벽, 부의절벽에 관한 그의 저서에서 대 공황을 경고하고 있다. 얼마나 적중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그동안 금융, 부채, 부동산, 채권 등에서 쌓여온 큰 Bubble이 붕괴되기 시작하면  화려했던 불꽃도 빛을 잃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거품이 꺼지면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 구조를 보면 70‰ 이상이 부동산이라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 부동산이 침체하기라도 하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웃 일본의 사례를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일본 경제에서 지난 잃어버린 20년의 역사를 보고 비슷한 여건인 우리도 따라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바로 그 부동산 bubble 이 꺼진 후에 회복하는데 20여 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Bubble을 제거하라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 소 시민들은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우선 나 자신에 낀 거품은 없는지. 주변에 실업자는 넘치는데 젊은이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자리를 외국인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취업도 어렵고 결혼도 쉽지 않다. 일자리도, 결혼도 그 눈높이를 조정할 때 모든 일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 적성에 맞는 교육보다 남 따라 하기식 교육은 아닌지, 사교육도 내 분수에 맞는지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
  나의 허세는 어디까지 일까. 자동차, 집, 여행, 외식 등은 분에 넘치지 않은가. 생활하면서 허례허식 등 씀씀이는 알맞은가 등등 한 번쯤 깊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혹 제2의 IMF가 오더래도 나는 평상시처럼 별일 없이 평화로울 수 있을지 돌아볼 일이다. 
                           박 삼 규   :   정읍시 평생교육회 회장
                                          울림 야학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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