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억씩 예산으로 기금조성 지원 부담 논란
“98명 정원의 장학숙이 왜 84명 학생 밖에 없나”

추진 초기부터 논란과 갈등을 양산했던 정읍장학숙이 준공 2년을 넘어서면서 관리비용과 장학기금 시비 부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재)정읍시민장학재단이 추진해온 정읍장학숙은 2016년 9월 27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현지에 세워졌다.(사진)
정읍 장학숙은 연면적 3천 997㎡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모두 9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총 123억6천8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약 1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고 지상 1층에 사무실과 사감실, 게스트룸(방문자 숙소)이 배치됐다. 지상 2층에서 5층까지는 기숙사로, 2·4인실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각 층마다 휴게실과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6층에는 독서실과 식당, 옥상정원을 조성하여 면학 분위기를 한층 높임은 물론,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지하 1층에는 입사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과 다양한 활동지원을 위한 동아리실 등이 조성됐다. 
▷제238회 정읍시의회 임시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읍장학숙 관리 운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00억을 목표로 추진되던 시민장학기금이 현재 31억에 불과한데다 매년 장학숙 운영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을 언제까지 시가 부담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승범 의원은 “처음 수도권에 장학숙을 조성키로 하면서 1년 운영비로 3-4억이 들어간다고 해놓고 올해만도 5억4천만원이 관리예산으로 투입됐다”며 “장학기금 역시 시 예산으로 매년 1억씩 지원하는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 장학기금 기탁도 있는데 왜 예산을 들어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양동수 교육청소년과장은 “정읍장학숙에는 관장과 공무원(7급) 1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정읍장학숙 운영을 위해서는 정읍시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정읍장학숙에는 매년 6억 가까운 예산과 예산으로 기금 1억씩 적립하고 있다.
이도형 자치행정위원장은 “정읍장학숙과 장학재단 이야기 나오면 곤란하다. 당시 짓자고 한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책임질 사람이 없는 이런 것이 바로 행정의 조직화된 무책임이다”며 “과거 누군가 한 결정에 의해 후세들이 짐을 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미약하지만 감사를 통해 그나마 공동체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행위가 빠른 결정보다도 시민들의 충분한 숙지와 공감을 얻은 후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이라고도 했다.(이준화 기자, 2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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