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자랑스러운 공무원과 시민 대상자를 찾는 
연중캠페인 펼친다. 내년부터는...기초질서 지키기와 함께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 더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것들이 있다. 눈보라가 치는 상황에서도 몰아치기 공사판과 여기저기서 표창장을 준다는 내용이고 또 너도 나도 받았다는 자랑들이다.
관공서나 개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어제 필자는 본보 보도자료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메일을 열어 보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이사람들이 무차별 공격을 하는 구나하고 말이다. 현재 본보 공용메일로 사용하는 jnp7600@hanmail.net에는 이렇게 표창을 주겠다고 필자에게 참가하라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심사를 핑계로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그들도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쩐 연유로 보낸 것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어쨌든 메일 내용은 이렇다.
안녕하세요. ‘브랜드대상 ​운영사무국입니다. ​조선일보, 문화뉴스, 공감신문에서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 이들을 만족하게 하려는 우수 기업과 브랜드 그리고 지자체를
선정하고자 마련된 시상식이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브랜드를 선정, 발표하는 행사입니다.‘라고 말이다.<이하 생략>
아무튼 상은 주는 사람도 즐겁고 받는 사람도 떳떳하고 기뻐야 정상적인 수순이자 옳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세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 
기를 쓰고 받으려는 관공서와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이와 유사한 업체 등이 활개를 치는 것이다. 심지어는 정부에서 주는 표창마저도 나누어먹기 식의 수상릴레이가 적지 않아 걱정이다. 
그것을 자랑하는 자치단체나 개인들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자랑을 할 것이 없어서 그 뻔한 거짓말? 아닌 자랑거리라고 내세우는가도 싶어 측은지심도 있다.
문제는 그것을 믿고 따르려는 사람들이 더 병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본보가 앞장서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해 오는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에다가 하나 더 추가해서 자랑스러운 공무원과 시민상 대상 수상자를 찾아보고자 한다.
독자와 시민여러분들이 추천을 해주면 그가 적합한 대상자인지 여부를, 대상자들도 모르게 꼼꼼하게 따져서 억지로라도 발표하고 찾아가서 조건 없이 표창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누구 또는 어느 기관처럼 표창을 받기 위해서 손수, 자기소개서를 쓰고 상을 받기 위해서 발품을 팔지 않도록 말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돼야 희망이 있다.

우직한 사람이 그리워지는 세상이다. 요즘 세태는 영악할 정도로 머리가 좋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그렇다.
많은 공부, 아니 엄청난 정보 속에 서로 속고 속이듯 경쟁력만이 최고요, 그것이 또한 살길이다는 다소 편협 된 생각이 많은 세상이다.
또한 비상식적인 일들이 예사롭지 않게 자행되고도 있는 사회이기에 더 그렇다. 환자복을 입고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도로를 활보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인도에 자동차를 올려놓고 가는 사람, 남들이야 불편을 겪던 말든 교차로와 상가코앞까지 차를 주차하고서 아무렇지 않은 듯 차에서 내려 갈 길을 가는 사람들, 주행 중에 살짝 접촉만 했을 뿐인데 그것도 교통사고라고 입원을 하는 사람들, 분명하게 한글로 주정차 금지구역 또는 흡연 금지구역이라고 표기해 놓은 곳에서도 비정상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일들을 부끄러움이 없이 자행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래서 더 우직하고 조금은 바보스럽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더 그리워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글로벌 시대서 살아남는 것 또한 경쟁력이겠지만 평범한 일상에서까지 피도 눈물도 없는 이기적인 행동과 경쟁사회는 분명히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배우고 공부하는 이유도 인간의 존엄성을 내포한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적지 않은 대의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밥상머리교육을 포함한 인성교육 등은 생존경쟁시대 속에서도 존재해야 맞다. 사람이 여느 동물과 다른 사고를 할 줄 아는 강점을, 재인식토록 하는 교육이 그래서 더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오늘도 필자는 사우나실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자욱한 담배연기 때문에 볼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