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개 노선중 13개 노선 감축,107회 운행횟수 감축

“정읍시가 시내버스 요금을 1천원으로 단일화한다고 해서 좋아했더니 이렇게 불편을 줄 수 있는가. 요금 단일화한다면서 시내버스사에 지원하는 예산도 61억으로 늘었는데 이런식으로 시내버스를 운행한다면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없다”
정읍시가 올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천원으로 단일화 한데 이어, 운행시간 변경과 운행횟수 감축으로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내버스사에 지원하는 예산을 대폭 늘려놓고 오히려 시내버스 운행 횟수와 시간을 줄여서 불편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불만의 요지였다.
A씨는 평소처럼 정읍에 나오기 위해 승강장에 나갔지만 2시간 넘게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버스 운행횟수 감축은 물론 변경된 버스시간대를 알리는 운행시간표도 없어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승강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다 편의점에 들른 많은 사람들이 노선 및 운행횟수 감축에 대해 불만이 컸다”면서 “요금을 단일화해놓고 불편을 주려면 차라리 예전처럼 하라는 말이 많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시내버스 이용이 어렵게 됐을까.
정읍시 교통부서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2018년 7월부터 노선버스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로 인해 운전자들의 주장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 이전에 노선조정 및 운행횟수 감축을 시행해야 했지만 명절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3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됐다는 것.
3월 1일 시행한 정읍시 시내버스 노선 조정 결과 정읍시 전체 114개 노선중 13개 노선을 감축했으며,792회에 달하는 운행횟수는 685회로 107회를 줄였다.
한편, 정읍시의회도 시민들의 이같은 불편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경제산업위원회 이복형 위원장은 “읍면지역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구간별로 많게는 5회이상 감축된 곳이 많다. 한 곳에서 몇시간 넘게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면 이것은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정읍시가 사전에 제대로 된 협의를 무시하고 밀어부치는 바람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복형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오는 15일(금) 오후 2시 김인태 부시장과 노영일 안전도시국장,권철현 교통과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자들과 경제산업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시내버스 불편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의회에서는 집행부가 제대로 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채 버스운행 방법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는 시각이어서 간담회 과정에서 격론이 오갈 전망이다.(이준화 기자/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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