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국인 학생 14만 시대 돌입

불법체류율 3%,출입국관리소와 상시 점검
지역사회 일원 역할하도록 외국인 학생 포용책 필요

대한민국이 외국인 학생 14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5년 이후 급증세를 보인 외국인 유학생은 180여개국에서 대한민국 각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진행하면서 강의문화와 대학가 풍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읍시 역시 외국인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가 하면, 관리가 소홀할 경우 각종 사회문제가 야기될 우려도 안고 있다.
3월 30일자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대학의 외국인 학생수는 경희대가 5천778명을 비롯해 고려대 5천412명,성균관대 4천773명,연세대 4천116명,한양대 3천913명,중앙대 3천663명,건국대 3천425명,동국대 3천187명,국민대 2천844명,서울대 2천7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학생들이 주요 대학 학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정읍소재 전북과학대학교 역시 500여명이 넘는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소재 전북과학대학교는 2016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기관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처음 기관인증을 받은 기전대학 외에 도내에서는 유일한 외국인 유학생 기관인증 학교이다.
인증기관에 지정되면 입학시 서류가 간소화된다. 재산증명이나 공증,현재 영사와 대사 인터뷰 등도 생략된다.
500여명의 외국인 학생 가운데 본과에 재학하는 학생은 60명이고, 나머지 440명은 어학연수생이다.
이들은 분기별 115만원의 수업료외 기숙사비를 포함해 년간 400만원 정도를 학교에 납부해야 한다.
본과생은 학업 성정에 따라 장학금이 지급되지만 어학연수생은 모두 자부담이다.
연수생은 2년정도 어학실력을 쌓은 뒤 본과로 진학한다. 본과는 190만원 정도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전북과학대학교 국제교육원 김일중 교수는 “500여명의 학생들의 학교를 다니면서 사용하는 돈은 약 50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학생에 대한 정읍시와 지역사회의 변화된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많다보니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전북과학대학교 외국인 학생의 불법체류을은 2-3%정도로 보고 있다. 학교측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출입국관리소와 협업을 통해 불법체류학생을 지도 관리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유학생 인증기관 불법체류율은 10%까지 인정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이 국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서 초중등에 상응하는 학업을 이수한 증명을 첨부해야 한다.
이처럼 외국인 학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 변화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교측은 이미 다문화에 대한 의미가 예전과 다른 상황에서 이들에게 대중교통비 지원과 학습분위기 고양을 위한 부모초청 기회 제공,외국인 학생을 중심으로 한 명예경찰 활용, 이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상품권 후원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일중 교수는 “학생들의 수업이후 짬나는 시간에 시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나쁜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며 “그들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서로 포용하고 감싸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 불법체류 학생에 대한 조치와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
학교측은 불법체류자의 경우 출입국관리소와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이들이 학업 외에 알바를 할 경우 수시로 파악해 개요를 확인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이 학교 수업후 시내에서 활동하면서 사건사고에 연루되지 않도록 학교측이 적극적인 지도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전북과학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조기적응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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