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집

식사 전·후 꽃구경과 정자에서 차 담소 운치 더해...

정읍시 북면 소재지에서 좌측으로 향해 화해리로 들어가면 초록의 논과 밭 가운데 태양광 시설을 머리에 인 검정색 철골조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한남동에서 20년 전통으로 보리굴비정식을 선보였던 정현주 대표가 고향에 보리굴비 한정식 전문 ‘궁뜰’을 열고 고품격의 한정식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어머니의 고향인 북면 화해리에 보리굴비 한정식 전문점을 열기 위해 정현주 대표는 2년동안 피땀흘린 정성을 쏟았다.
어머니가 물려준 땅이 있었지만 오랜기간 사용하지 않아 잡초와 나무들이 무성해 이를 정비하는데도 비용과 노력이 필요했다. 
▷“서울에서는 찾는 사람이 많아 베짱을 내며 장사했다. 한정식 전문점을 하다 보리굴비 전문 한정식으로 20년 전통을 이어왔다”는 정현주 대표는 “보리굴비 한정식의 특성상 단체손님보다 보리굴비를 좋아하거나 부모님, 또는 소중한 분의 접대를 위해 찾는 분이 많은 점을 감안해 식당 주변은 꽃밭으로 만들고 조경에도 신경을 섰다”면서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식당 주위가 꽃밭으로 변해 있을 것”아라고 말했다.
음식에도 조애가 있지만 꽃을 가꾸는데 취미가 있는 정 대표는 “꽃은 기분이 나빠있을때 쳐다보면 기분을 좋게 한다. 주로 수생식물을 가꾸는게 재밌지만 다양한 꽃을 심어 식당 주위를 가꿀 것”이라고 했다.
이전 어머니가 사용하던 장독대와 무쇠솥 등은 ‘궁뜰’의 음식맛을 좌우하거나 치장하는데 중요한 재료로 쓰인다.
주차장도 잔디가 살아갈 수 있도록 블럭을 사용했으며, 마당에 마련된 다양한 수생식물과 꽃은 정 대표의 세심한 성격을 그대로 대변해 준다.

▷고향에 문을 연 ‘궁뜰’은 룸2개와 테이블 4개 등이 마련돼, 약 30명 정도의 손님을 대접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는 음식인만큼 예약은 필수이다.
농촌지역임을 감안해 보리굴비 외에 고기도 추가해 메뉴에 넣었다. 서울처럼 보리굴비만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궁뜰’의 맛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 보리굴비는 전남 영광에서 손맛을 자랑하고 있는 외사촌언니로부터 공급받는다.
자칫 잘못 관리하면 쓴맛이 나는 보리굴비는 간에서부터 관리까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음식이다.
예전에는 굴비만을 이용해 ‘보리굴비’를 만들어 가격이 비쌌지만 요즘은 ‘부새’를 이용하다보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밑반찬도 정대표가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을 사용한다. 10년이 지난 매실고추장으로 고추장 보리굴비를 만들고, 강원도 곰취도 사용한다.
이밖에도 가지와 고추조림을 비롯한 정갈한 밑반찬은 정통 보리굴비 한정식의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 넘치지 않는다.
식사 후에는 마당 한켠에 마련된 정자(지인정)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면 운치가 그만이다.
‘궁뜰’에서 판매되는 보리굴비 한정식은 1인분에 2만5천원,생오겹살 고추장 양념불고기는 3만원이다.
이곳을 방문시에는 반드시 예약이 필수이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정현주 대표는 “손님들이 궁뜰을 방문하기 전 예약을 해주셔야 최고 품격과 품질의 식사를 제공받으실 수 있다”면서 “예약과 함께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예약한 만큼 손님이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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