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 노피곰 도다샤, 그 여인을 울게 하시라”

13일, 창작 소리극 <정읍사는 착한 여인> 첫 선 (주)정읍신문l승인2019.07.16l수정2019.07.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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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주호종 연출, 사성구 작)이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4시 정읍사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정읍시립국악단이 야심차게 창작·기획한 ‘정읍 사는 착한 여인’은 백제가요‘정읍사(井邑詞)’를 모티프로 하여 분노와 울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뼈아픈 근대사를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낸 대서사시다. 
인간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울음과 분노의 샘이 어릴 적 우연한 사고로 막혀버려 눈물을 흘리지도 분노를 표출하지도 못하는 여인 정월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묵직한 메시지와 쉴 새 없이 터지는 해학적 웃음으로 풀어냈다.
주호종 단장이 연출을, 사성구 중앙대 교수가 대본을, 한승석 중앙대 교수가 작창을, 박성호 국립국악원 수석이 안무를 맡아 의기투합했다. 
‘정월’역은 시립국악단원 김유빈이 맡는다.
‘정읍의 달’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 정월(井月)은 4살이던 동학전투 때 일본군이 쏜 총탄 파편이 머리에 박힌 이후로, 아무리 슬프고 괴로운 일이 생겨도 울음이 터지거나 화를 내지 못하는 기이한 착한 여인으로 성장한다. 우리민족의 울분과 분노가 극으로 치달았던 일제 격동기에 울지도 분노하지도 못하는 바보같이 착한 여인 정월의 그야말로 속 터지는 일생은, 그래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 시대의 비극을 더 처절하게 부각시키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배꼽 빠지는 풍자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인공 정월은 다름 아닌 속울음을 삼키고 분노를 삭이며 그 어떤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웅녀(熊女)처럼 꿋꿋이 어둠의 세월을 살아 견뎌온 우리 민족에 대한 은유이며 상징이다. 그 지점에서 정월이 달님을 보며 부르는 ‘정읍사’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해방의 노래’이자 ‘희망가’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시대정신을 웃음과 해학이 어우러진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이를 구성진 소리와 화려한 몸짓으로 펼쳐냄으로써 대한민국 창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공연으로 공연 당일 선착순 입장이다. <자료제공 문화예술과 팀장 양병택/옮김 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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