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회

산외 김명관고택 공중화장실 청소 호평

“시장이나 시·도의원들이 겨울을 앞두고 연탄나눔에 동참했다느니, 이웃돕기 쌀 전달행사에 참여했다는 보도는 접했지만 이번 일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너무 놀라고 감동스런 모습이어서 제보하게 됐다”
정읍시 산외면 소재 고택문화체험관 고혜선 관장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겠다며 알려온 사실은 시의원의 화장실 청소 이야기였다.
일요일인 지난 7일, 정읍시의회 김재오의원이 고택문화체험관을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고혜선 관장과 직원들이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할 시간이 지났지만 김 의원은 고택문화체험관에 들어오지 않았다.
“왜 안오시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는 전화에 김재오 의원은 “화장실에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갔다는 화장실은 고택문화체험관과 김명관고택 방문자를 위해 마련된 주차장내 화장실이었다.
고택문화체험관 관장 일행은 김 의원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느라 늦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너무 늦어지자 이들이 주차장 화장실로 향했다.
▷고혜선 관장과 직원들, 해설사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은 김재오의원의 당시 행동이었다.
양복을 입은채로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물까지 뿌리며 깨끗하게 청소를 한 것이었다.
이곳 화장실은 주말에 ‘녹두꽃’ 촬영팀이 대규모로 이용하면서 난장판(?)이 된 상황이었다.
“화장지도 떨어졌고, 지저분해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던 후였다.
김재오의원은 당시 고택문화체험관을 방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화장실에 들렀던 모양이다.
너무 지저분한 화장실을 발견한 김 의원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 청소에 나선 모양이다.
물까지 뿌려가며 깨끗하게 청소를 마친 김 의원은 김명관고택 문화해설사에게 화장지를 받아 화장실에 비치까지 해놓고 그제서야 고택문화체험관으로 향했다.
고혜선관장은 “너무나 놀랬다. 주말이 대규모 촬영팀이 다녀간 후로 청소가 이뤄지지 않은 화장실을 누구도 탓하지 않은 채 의원 스스로 물청소까지 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그것도 양복까지 입은채로 청소를 마치고 화장지까지 비치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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