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출동로 확보훈련-
주요 도로변 대신 주택가 소방도로가 더 시급

시내 도로보다 주택가 파고든 훈련 필요
주택가 실제적 훈련은 민원 우려 엄두 못내

 

정읍소방서가 지난 13일 야간 취약시간대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 도착 중요성을 강조하고 화재에 취약한 겨울철 야간시간대 훈련을 통한 시민들의 소방차 양보의식 제고를 위해 실시했다고.
훈련은 차량 정체가 심해지는 야간 퇴근 시간대에 맞춰 정읍역과 샘고을시장을 지나 정읍시청에 이르는 구간(약5.5Km)에서 실시되었으며 소방차 4대가 동원되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긴급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주요 정체구간에서 매월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이 필요한 구간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차량 정체가 심해지는 퇴근시간대로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문제는 소방도로를 비롯한 이면도로 양방향 주차로 인해 차량이 어려운 구간을 먼저 선정해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실효를 거둘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도로의 정체구간은 운전자들이 차량에 탑승해 있는 상태여서 대처가 손쉽지만 양방향 주차로 자리를 뜬 차량의 경우 1분1초가 급한 화재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은 물론 정읍시의 협조를 얻어 불법 주·정차 위반 차량 단속과 함께 이뤄져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관계자는 “시내 주요도로는 물론 주택가까지 소방출동로 훈련을 확대해야 하지만 민원으로 인해 계획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현재 실시한 소방출동로 훈련은 훈련과 함께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읍소방서측이 제공한 소방출동로 확보훈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13일 야간 취약시간대 정읍역과 샘고을시장-정읍시청 구간에서 실시했고, 5일에는 샘고을시장 일원에서 전통시장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실시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2월 18일에는 야간 퇴근시간대에 맞춰 정읍역과 샘고을시장-정읍시청에 이르는 5.5km에서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12월 11일에는 샘고을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길터주기 캠페인과 화재예방 홍보 캠페인을, 11월 20일에는 정읍시내 일원에서 소방차 7대와 유관기관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읍터미널과 정읍역, 시장 등 다중밀집장소에서 소방차 길터주기 및 화재예방캠페인을 실시했다.
10월 29일에는 정읍소방서정읍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 구간에서 시민이 소방차에 동승한 가운데 훈련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소방출동로 확보훈련은 전통시장과 다중밀집장소에 인접한 도로에서 실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특히, 양방향 주차로 인해 교행이 어려운 소방도로와 주택가 이면도로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심도로와 주요도로변보다 이면도로에 대한 훈련과 캠페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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