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에서는
주민들, 다용도 교육장으로 활용 기대

역사가 서린 산외면 종산리 운암 발전소는 이제 텅빈 건물만 을씨년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과거 자랑스럽게 활동했던 곳이 잡풀과 잡목에 싸여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진강 발원지 상류에 남아 있는 이곳은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 원종산 마을의 운암(雲岩)발전소이다.
운암 발전소는 1929년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된 제1호 발전소이다.
당시 1928년 동진수리조합에서 축조한 농업용수를 김제 만경농지에 물을 보내는 역할을 하며 1929년 설립된 ㈜남조선전기에 의해 발전소를 건설용량 5,120㎾(2,660㎾2기)를 생산했던 중요한 발전소였다.
그러나 발전기의 노후화 등의 이유로 1985년 발전소가 폐쇄되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와 기술인력,그 가족들이 종산리를 떠나야 했던 아픈 사연이 있던 곳이다.
오랫동안 이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송기섭(80세)씨는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며 “이곳에서 성장하고 한때는 동진농조에서 근무한 때도 있었다”며 “어린시절 발전소를 자주 들락거릴 때는 주변에 벚나무가 둘러 싸여 봄이면 벚꽃이 만발해 외지인들의 구경거리였고,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널리 알려졌던 명소였다”고 회고했다.
발전소가 폐쇄되고 지금은 건물만 남아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주민들은 “발전소 건물을 정읍시에서 관리해 교육 또는 연수원 등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나라 발전소 역사가 담긴 이 자리가 한껏 빛날 것”라며 소망을 드러냈다.(안종대 산외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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