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서 한국사회 역시 크고 작은 변화가 적지 않다. 어제 체크인 때도 그랬다. 오늘도 더케이호텔 경주서 아침을 먹는 순간에도 나는 발열체크를 받아야 했다. 36.1~36.6도가 대부분이었다. 대각선으로 앉은 교육생과는 처음 앉을 때 인사 후에 서로간의 대화 시도는 없다.

밥을 먹을 때도 대각선으로 앉아서 서로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밥만 먹는다.
 혹여 모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굳이 낯선 이와 불필요한 대화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는 뜻 일 것이다. 모지역주간지 편집국장으로 보이는 그 친구 또한 내 앞 좌석 비스듬하게 앉아서 밥을 먹다가 먼저 자리를 뜨면서도 “먼저 일어나겠습니다”가 전부였다. 
그러니까 코로나 정국서는 더욱더 개인주의화 되어 가고 다수가 모이는 교육 장소 등에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장하는 순간부터 또 밥을 먹으로 들어 갈 때도 발열체크 또, 프론트서 룸 키를 받을 때에도 길게 줄을 선 채로 발열체크 후에 하나씩 문진표에 기록을 남기는 풍속도가 연출되는 것이다.
그런 반면에 일반 음식점과 다중이 모이는 카페 등에서는 전혀 문진표 작성과 발열 체크는 없다. 경주이건 정읍지역이든 똑 같았다. 고작 업소 측에서 관심을 보이는 척하는 것은 문 입구에 손소독제 비치가 전부인 셈이다.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 

아무튼 나는 6월25일, 어제는 5시간 동안 아날로그 세대가 유튜브 영상제작및 활용 전문연수를 받았다. 그야말로 초보가 교육을 받는 동안 강사 정흠문감독(용인대학영화영상학과 겸임교수)에게 미안할 정도로 나는 수시로 질문을 해야 했다.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 즉 키네마스터(KineMaster)를 다루는 방법 등은 난생 처음인지라, 그가 영상을 가져오고 붙이고 지우고 자막을 넣고 배경음악을 깔고 하는 것들을 설명해 나가는데 나는 버벅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자꾸만 강사인 정 감독을 나는 불렀다. 그 또한 강의 도중 매번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질문을 했다. 영화 관람을 할 때 제일 먼저 무엇을 보고 선택하느냐는 등 내가 맨 앞자리서 대꾸를 하다보니까 그런지 그는 내게 잦은 질문을 했다. 
그러다보니 딴 짓을 할 수도 없다. 어쨌든 그 덕분에 나는 어렴풋이나마 동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을 조금씩 이해하고 알게 됐다. 그리고 그가 준 숙제를 제일 먼저 카톡으로 보내주었더니 그는 인터넷정읍신문에 올려 진 동영상을 교육용으로 비교분석해 설명을 하면서 누가 만들었는지 뉴스와는 별개이지만 잘 만든 영상이다는 평가도 해 주었다. 
김남륜 서울수도권취재본부장이 인터넷 신문을 관리하는데 그가 최근에는 그의 일상 브이로그(Vlog)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려놓았다. 이날 나도 이 영상은 처음 보았던 것이다. 

둘째 날은 오전 9시부터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가 지역신문의 유튜브 저널리즘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만들고 운용하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교육생들의 이해력을 높여주었다. 강의를 받는 대다수가 영상 및 유튜브에 대해서 잘 모르는듯한 분위기였다. 
개인블로그가 있나? 개인 유튜브가 있는가? 회사에서 관련 업무를 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강사가 확인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는 조만간 퇴직하면 누구에 눈치도 보지 않고 본격적으로 유튜브 제작에 몰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강사인 김완주 경남도민일보 이사는 왜, 유튜브를 잘 만들면 돈이 될 수 있는지도 교육생들에 가르쳐 주었다. 
어쨌든 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날로그세대가 디지털시대 유튜브를 통해서 자력갱생의 방법을 배우고 깨우치도록 해주었던 교육이었다. 그런가하면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두 전문 강사들의 이틀간 교육일정은 나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한국언론진흥재단서 피교육생인 내게 공짜로 공부도 시켜주고 먹여도 주고 호텔서 재워주면서까지 이 험난한 세상길(언론환경)의 여정을, 내게는 미비하지만 등불처럼 밝혀준 교육이었던 것이다.(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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