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옥마을사람들(대표 고혜선)이 주관하는 음악 무용극 ‘가인과 예가주’ 7월 셋째주 주말 공연이 지난 18일(토) 오후 8시 산외면 고택문화체험관(구 권번문화예술원)에서 있었다.‘술처럼 향기롭지만 독한 운명과 사랑’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선보인 ‘가인과 예가주’ 공연에 앞서 한옥마을사람들 측은 참석자들의 발열체크와 참석자 명단 작성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액운을 쫓는다는 뜻에서 팥죽을 마련해 대접했다.공연과 관련해 고혜선 대표는 “40여년 춤꾼으로 살아왔지만 술을 입에 대지 못하던 사람이 전통주의 매력에 눈 뜬지 1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면서 “저 달의 뒷면처럼 술의 반대 면을 알게 되었고 술에 대한 오랜 오해를 풀게 되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공연이 빛을 볼 수 있게 애써준 모든 제작자와 연출자, 배우 등에게 감사하며,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분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연출자 이종훈씨는 “한옥마을사람들이 제작하는 ‘가인과 예가주’는 전형적인 뮤지컬 플롯을 가지고 쓰였다.단순해 보이는 줄거리 속에 애틋한 사랑이 있고, 어두운 역사의 굴게 바퀴가 있고, 흥겨운 음악과 아름다운 춤을 추는 기녀들이 있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된다는 술(예가주)이 있어 오감을 즐겁게 한다”면서 “이번 공연은 다섯가지 만남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의도로 연출되었다”고 밝혔다.이종훈씨가 밝힌 다섯가지 만남은 뮤지컬 배우와 정읍, 국악작곡가와 조의 만남, 한국무용단의 단아함 우아함,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의 건축미, 한 여름 밤 흥겹고 사랑스런 무대 등을 꼽았다.

공연을 관람한 조모(상동)씨는 “한시간 남짓 진행된 공연은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한옥 고택의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져 최상의 공연을 보여줬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참석자 명부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입장했다.
▷6월 12일부터 산외 고택문화체험관서 7월 25일까지전라북도 유일 한문연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우수공연에 선정된 ‘하늘 연인’ 외 전작 세 작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선정된 ‘어이, 말하는 꽃이 되었나.’에 이은 다섯 번째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가인과 예가주’의 막이 오른다.  (사) 한옥마을 사람들이 주최하는 다섯 번째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음악 무용극 ‘가인과 예가주’ 가 오는 12일(금)부터 7월 25일(토)까지 총 12회 고택문화체험관(구 권번 문화예술원)에서 열린다. 앞서 한옥마을사람들이 주최한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하늘 연인’ 외 전작 세 작품이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한문연 방방곡곡 문화 공감사업 우수 공연에 선정되었으며 작년에 주최한 ‘어이, 말하는 꽃이 되었나’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선정되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가인과 예가주’는 술처럼 향기롭지만 독한 운명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우리의 전통주는 일제강점기 주세령을 거치며 다양한 맛과 가치와 의미를 잃고, 오늘날 규격, 획일화된 맛과 부정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이 작품은 조선 시대 우리 전통주가 가진 의미를 되새기고, 술은 그 쓰임에 따라 그 가치가 정해지는 것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술에 대한 단편적인 인식을 개선할 뿐 아니라 극의 진행에 따라 우리 전통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작품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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