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 후/

우편물의 수신과 발송에 대한 관심사는 예상외로 높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다양한 물건을 발송하거나 받는 일이기도 하고, 중요한 정보가 담긴 우편물 등,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본보는 지난주(1484호 1면) 보도를 통해 우체국은 등기나 빠른우편과 마찬가지로 일반 우편물도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체국 직원들이 관련 사항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기나 빠른우편물에 비해 일반우편물의 분실 또는 미전달 가능성이 높다고 고지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었다.
정읍우체국 관계자는 당연히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며, 그럴 수 있다는 내용의 고지일 뿐 상업적인 목적의 고지는 아니라고 했다.
▷지난 23일(목) 종일 비가 내렸다. 수요일 발행해 우편을 통해 발송하는 본보는 시내권의 경우 대부분 목요일에 도착하고, 경기와 수도권은 더 늦어진다.
목요일 오후 A씨가 귀가하면서 우편함에서 발견했다는 본보(1485호)는 비에 젖은 채 축 쳐져 있었다.
우편함의 크기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감안하고 보다 세심하게 우편물을 넣었더라면 신문이 비에 젖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집집마다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모든 우편물을 비에 맞지 않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일반우편물이나 신문의 경우도 도착의 시간이 다를 뿐 모두 고객의 손에 안전하게 전달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편물이 비에 맞지 않거나 일기 불순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전달하는데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잠깐 인도를 건너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고, 정류장에는 미세먼지 저감 시설과 온돌을 적용할 정도로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쪽은 너무 과한 관심과 시설을 설치하느라 분주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기본적인 관리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편물이 비에 젖는다면 당연히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해당 기관의 몫일 것이다.
세대별로 우편함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편물을 전달하고 비용을 받는 우체국이 이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누가 뭐라하도 우체국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 주된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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