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예방차원서 내장산 계곡 시설, 계곡수 확보 효과도

지난 폭우로 전국적인 인명피해가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중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사태는 지속적인 강우 발생시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을 덮쳐 발생하는 사고이다.
하지만 지난 폭우 당시 기록적인 강우에도 산림내 설치된 사방댐이 피해방지에 큰 효과를 나타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계곡수 확보와 산사태 방지 효과를 위해 내장산 계곡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소장 김영범)에서는 전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음에도 사방댐이 산사태 피해방지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7일부터 9일까지 전북 완주지역에 432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의 농경지와 산간지역에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하였지만 사방댐이 설치된 지역은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
특히,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의 산지에는 지난 9일 산사태가 발생하여25톤 덤프트럭 93대 규모(1천400㎥)의 토사와 유목이 떠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설치한 사방댐이 피해를 막아 하류 지역의 주택과 농경지를 보호할 수 있었다.
사방댐에서 불과 100여미터 정도 아래에 민가와 농경지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던 것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국유림사무소 측에 따르면 산림내 사방댐은 개소당 평균 2억5천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폭우가 많이 내린 완주와 순창지역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위험지구에 사방댐 건설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읍지역내 국유림 관리지역에는 10여개의 사방댐이 설치돼 있으며, 사유림의 경우도 전북도의 도비 지원을 받아 시설한 곳도 상당수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민선들어 여러가지 방안이 모색됐지만 비용 문제와 환경 문제로 답보상태에 있는 내장산 계곡수 확보 문제를 사방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읍시는 그동안 국립공원 내장산에 부족한 계곡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1기부터 노력해 왔다.
 민선 5기 시절에는 2천 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장산 계곡에 어떻게 하면 4계절 내내 물을 흐르게 할 수 있을까하는 방안을 찾기도 했다.
당시 도출된 방안으로는 총 6개안으로 예상 공사비는 최저 102억원에서 최고 447억원에 이른다.1안과 2안은 내장저수지에서 취수 가압을 통해 우화정으로 도수하는 방안으로 공사비는 152억원과 102억원을 예상했고, 3안은 제2주차장 저류조에서 집수 후 가압을 통해 우화정으로 도수 후 방류하는 방안(공사비 102억원), 4안은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수를 가압을 통해 우화정으로 도수 후 방류하는 방안(사업비 447억원), 5안은 장성호에서 취수 가압을 통해 우화정으로 도수 후 방류하는 방안(사업비 180억원), 6안은 우화정 상류에 관정을 개발하여 자연유화로 방류하는 방안이었다. 당시 용역사측은 내장저수지에서 취수 가압을 통해 우화정으로 도수 후 방류하는 안이었다.
하지만 민선 7기 정읍시 들어서 내장산 계곡수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백지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진섭 시장이 밝혔다.
“그동안 내장산은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3만불이 넘는 시대이고, 내장산 계곡에 물이 흐른다해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자체 검토 분석한 결과 투자 대비 효율성이 낮아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장산을 찾는 탐방객들은 “계곡에 연중 물이 흐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지난 집중폭우로 인해 산사태 위험을 막고 계곡수 확보 기능까지 갖춘 사방댐에 대한 다양한 활용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내장산 역시 사방댐 개설을 통해 계곡수 확보와 산사태 방지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관련부서와 기관이 실질적인 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사진은 산사태 위험을 차단한 사방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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