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궁금하다

물썰매장 부지 2001년 3억 들여 조성, 2009년 철거

정읍시가 2021년 봄 준공 예정으로 정읍천 구 물썰매장 부지에 가족휴양시설을 조성중이다.
전체 공사비는 19억 5천만원으로, 도비 3억원과 시비 16억 5천만원을 들일 계획이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내 인접한 부지에 휴양시설을 조성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가족휴양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보다 더 생산적이고 지혀에 걸맞는 시설을 연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읍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곳에 가족휴양시설을 조성중이다.
면적은 3천 331㎡로 1천평이 조금 넘는 규모이다.
▷정읍시 관광과 임용덕 관광자원개발팀장은 가족휴양시설 조성은 유진섭 정읍시장의 공약사업중 하나라고 밝혔다.
시내 가까운 곳에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후보지로 검토를 벌이다 어린이 교통공원과 인접해 활용도가 높은 이곳을 선정했다고 했다.
정읍천변 산책로와 하천, 인근의 어린이 교통공원이 있어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공청회를 통해 결정했다는 것.
이곳에는 15개 가족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피크닉장과 화장실, 주차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용역을 추진한 정읍시는 2020년 1월 용지보상(7억 4천만원)을 완료하고, 지난 2월 실시설계용역 시행과 행정절치 이행을 마쳤다.
이후 6월 중순 공사에 착공했다. 가족휴양시설 공사는 입찰을 통해 군산 소재 업체인 승명종합건설이 맡았다.
정읍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올 연말중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부대시설에 필요한 관급자재 공급이 늦어져 내년 초로 연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율은 45-50%를 보이고 있다.
이곳 가족휴양시설은 벤치나 파고라가 설치되지만 캠핑장과 같이 바비큐 구이나 삼겹살 등을 굽지는 못한다.
정읍시의회 심의 당시 주변 민원과 적절성을 이유로 순수한 가족휴양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은 캠핑장과 달리 관리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화장실과 세면대, 음수대 정도의 기본 시설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곳 구 물썰매장 부지는 정읍시 태인종합고등학교 고 고광주 이사장이 정읍시에 본인 소유 1천4백78평을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토록 승낙했다.
이후 정읍시는 2001년 11월 사계절 물썰매장을 착공한 후 5월 10일 정읍시민의 날에 준공했다. 사계절 물 썰매장은 길이 90∼110m, 넓이 21m, 높이 10m 규모로 교부세 2억6천500만원과 시비 3천500만원등 총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운영했다.하지만 미끄럼 구간이 급경사인데다 시설이 노후되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당초 기대와 달리 눈 내린 겨울로 사용이 국한되다 2009년 철거됐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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