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구간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섰지만 시행 1개월도 되지 않아 중단했다.

시는 고부면과 영원면 지역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서비스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내버스 지·간선제를 도입, 10월 12일부터 시범운행을 추진했다.
시범운행 형식으로 진행한 지·간선제는 정읍 시내에서 고부·영원면 소재지까지 잇는 간선도로에 간선버스를 운행하고, 간선도로 교차지역에 환승 승강장을 설치해 각 마을로 연결된 노선에 지선버스(마을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었다.
기존 단일화된 시내버스 노선을 지선과 간선으로 나눠 환승 형태로 운행함으로써 버스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이동 거리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마을을 운행하는 버스의 노선 조정은 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노선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 이용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했다.
대부분 이용자들이 고령인데다 시범운행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 양상으로 확산했다.
그러자 정읍시와 대한여객 측은 시내버스 지간선제 시범운행을 전격 중단했다.
이 사업은 정읍시가 국비 1억5천만원과 시비, 도비 등 연간 3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었다.
정읍시 관계자는 “사업에 앞서 설명회도 개최하고 했지만 이용 주민들이 고령이고 설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반발이 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의회 이복형 의원은 “이번 시내버스 지·간선제 운행과 관련 정읍시는 물론 지역 시의원을 탓하는 원성이 컸다”면서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고속 측은 정읍시와 협조해 시내버스 이용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버스 노선을 정비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