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라벤다 향기산업의 중심마을로 부상할 정읍시 장명동 구룡마을 주민들이 지난 18일(금) 오전 10시 마을 총회를 열고 올해 추진사업과 내년 계획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구룡마을 주민들과 정읍 허브원 구용석 대표, 정읍시에서 이용관 성장전략실장과 정재희 공동체과장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마을 총회이후 정읍시 공동체과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과 성장전략실에서 추진중인 향기도시 조성 관련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마을총회는 ‘햇빛을 좋아하는 농부’ 양형두씨의 교육장에서 열렸다.
이날 마을 총회장인 양형두씨 교육장에는 마을 내 칠보산 자락에 조성된 라벤더 농장 ‘정읍 허브원’과 진입로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축산농가 가족들이 정읍시 공무원의 참석에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총회에 앞서 정읍시 공동체과 정재희 과장은 “주민들이 의지를 모아준다면 특색있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 수 있다”면서 “구룡마을 주민들이 마을만들기사업 참여 의사가 있다면 앞으로 정읍시 관계자와 주민들이 자주 만나 논의를 통해 마을만들기의 방향을 정해가자”고 말했다.
주민들과 행정간 가교 역할을 맡게 될 (유)행복네트워크 안태용씨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정리해 정읍시에 전달하고, 구룡마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찾아내 마을만들기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이용관 정읍시 성장전력실장은 민선7기 정읍시가 향기도시 조성 관련 용역을 추진한 배경과 규모 등을 설명하면서, “당초 향기도시 조성 배경과 용역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설명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면 회의를 자제하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정읍시의 인구 급감과 관광객 감소, 구절초 공원이 갖는 한계, 축산악취를 감소시켜야 하는 이유, 치유의 숲 조성 등을 설명했다.
이용관 실장은 “정읍시 성장전략실이 추진하는 향기도시 조성과 관련해 용역사 측은 총 5개 분야 30개 사업을 제안했다”면서 “용역사 제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59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각 부서별 검토를 거친 결과 412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특히 “5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예산인데 이것을 마치 구룡동 라벤더 농장에 투자하는 것처럼 잘못 소문이 나 있어 아쉽다”며 “민간의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늘리고 관광객을 시내로 유입시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정읍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원길 통장의 진행으로 총회 안건을 논의한 후 소개 받은 정읍 허브원 구용석 대표는 “개인적으로 농장을 방문한 주민들이 많이 있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사는 처음인 것 같다”면서 “열심히 노력해 좋은 농장을 만들겠다. 주민들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구용석 대표의 인사가 끝나자 인근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박모씨 가족들이 진입도로와 관련해 쌓여 있는 불만과 오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구용석 대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구룡마을 주민들은 “개인적인 문제는 개인끼리 해결하고 서로 화합해 마을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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