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가 학대 사실 가족에게 알려
가족들 12일 경찰에 고발, 경찰과 노인학대 기관 조사

정읍시 관내 A요양원에 어머니를 모신 B씨는 12일 이 요양원의 요양보호사를 노인학대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83세 어머니는 2년째 A요양원에 모시고 있다는 B씨는 얼마전 다른 A요양원에서 근무한 요양보호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담당 요양보호사가 어르신들을 너무나 학대하고 심하게 굴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
당초에는 넘어져 부러진줄 알았던 갈비뼈 역시 요양보호사로 인해 부러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게 멍이 든 어머니의 허벅지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B씨는 “그동안 노인이라 조금만 긁히고 스쳐도 멍이들고 갈비뼈가 부러진다고 말해 그런줄말 알고 병원에서 치료도 받았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경찰에 고발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에는 CCTV도 없어 같이 일하는 요양보호사의 제보가 없었다면 알려지기 힘든 구조여서 개선이 시급하다.
정읍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이 정식 고발함에 따라 노인복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면회 등에 극히 제한된 상황이고 CCTV 등 확인할 만한 시설이 없어 요양시설에 부모를 맡긴 가족들은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시 노인장애인과 김건재 과장은 “정읍경찰과 군산소재 노인학대 전문기관이 조사를 실시했고 정읍시 관계자도 조사에 나섰다”며 “가족이 제기한 노인학대가 사실인지, 어떤 연유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다각적인 면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아들에 본보에 제공한 검게 멍든 83세 어머니의 다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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