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위 장관 질환입니다. 서구화되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한국인에게 위염, 위궤양, 장염 등과 같은 위 장관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위암은 한국인 암 발병률 1위이며, 대장암 역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위장관 질환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짜고 매운 자극적인 한식과 서구화되고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을 지목하고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 위장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도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 상부 위장관 (식도, 위, 십이지장) 질환
식도는 인두에서 위까지 이르는 길이 약 25cm 정도 되는 소화기관입니다. 식도는 다른 기관에 비해 곧으며,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물을 위로 내려 보내고, 아래 조임근이 있어 음식물의 역류를 방지해줍니다. 위는 식도와 십이지장 사이에 위치한 주머니 모양의 소화관으로 소화기관 중에서 가장 직경이 큰 부분이고, 배의 왼쪽 윗부분인 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합니다.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먹 두 개의 크기이며 신축성이 있어 잘 늘어납니다. 십이지장은 위 아래에서 담즙 및 췌장액을 분비시키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부위장관 질환에는 위식도역류증, 위염, 위궤장, 십이지장궤양, 위암등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Q) 위염이 진행되면 위암이 되나요?
A) 위암과 위염은 전혀 다른 병입니다. 따라서, 위염이 진행되어서 위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위 표면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이며, 단기간의 약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이 됩니다. 위암은 종양세포의 증식에 의해서 발생하며, 반드시 내시경적 시술이나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Q) 위 내시경 검사가 겁나는데 위장조영촬영으로 사소한 병명까지 발견할 수 있나요? 
A) 위장조영촬영은 위 내시경 검사보다 수월하지만, 미세한 병변의 발견율이 떨어집니다. 또한 금식 등의 검사 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다면 음식찌꺼기 같은 것을 병변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위 내시경으로 검사를 권합니다.

Q) 위장에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꼭 치료해야 하나요?
A) 위장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모든 사람이 치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화성 궤양 환자, 변연부 B세포 림프종, 조기위암 환자가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축성 위염, 장기간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하부 위장관 (소장, 대장) 질환
소장과 대장은 영양분 및 수분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 소장은 소화운동을 하면서 영양분을 소화 및 흡수하며 그 길이가 6-7 m에 이릅니다. 대장은 전체 길이가 1.5 m인 관 모양의 장기로 보통 세균에 의해 분해된 가스로 차 있으며 수분흡수 및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을 저장,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부위장관질환은 장염에서부터 대장암까지 다양한 질환들이 있습니다.

Q) 대장용종과 대장암이 관계가 있나요? 
A) 대장용종은 대장 내시경 검사 중에 흔히 발견되는 병변으로, 대장 내강으로 돌출하는 경계가 분명한 융기성 병변을 모두 일컫는 말입니다. 대장 용종은 선종, 과형성 용종, 연소성 용종 및 염증성 용종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거나 조직학적 특징이 융모성 선종으로 나올수록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Q) 대장 내시경검사는 언제부터 어느 정도 주기로 받아야 하나요? 
A) 50세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하며,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음 검사시기를 최소 5년으로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만약 대장 내시경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하는 경우에는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3년뒤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나 1cm 미만의 작은 용종의 경우에는 동일하게 5년 간격의 추적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추적기간 중 대장암의 경고증상(항문출혈, 배변습관 변화, 복통, 체중감소)이 새롭게 발생한 환자는 5년 이내라도 추적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Q) 용종(폴립)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대장암은 선종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무증상의 전암성 병변인 선종을 진단하고 제거하는 것은 대장직장암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중 발견되는 용종을 육안적 소견만으로 선종성 용종과 비선종성 용종으로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발견되는 용종은 모두 제거하거나 조직생검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용종을 제거하는 방법은 용종의 크기, 모양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5mm 이하의 작은 용종은 일반적으로 겸자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용종들은 대장용종절제술, 내시경점막절제술, 내시경점막하박리술 등의 내시경적 방법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드물지만 크기가 아주 크거나 내시경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읍아산병원 내과 전문의 정원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