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2)

상생 위해 샘고을시장 주변도로 유료화 이은 정책제안
지도점검과 소독 강화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노후 공간들...

“왜 전통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없는지, 왜 수많은 예산을 들이지만 갈수록 쇠퇴하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전통시장내 위생과 청결 문제인데 아무도 여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5일(수) 본보 편집위원회에서 B위원이 아쉬움에 가득차 지적했던 내용이다.
물론 전통시장의 위생과 청결 문제는 본보에서 수차례 지적해온 사안이다.
▷‘재래시장 불결한 위생실태 못본척 해야 하나...’ 2013년 2월 14일자 본보 보도 내용이다.
당시 본보는 민선이후 정읍시가 형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500억 넘게 전통시장의 시설투자 에 예산을 지원했지만 위생와 청결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기자는 당시 설명절 기간 샘고을 시장을 찾았다. 정읍시보건소 역시 설을 앞두고 명절 성수식품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벌였다.당시 보건소 측은 총 63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유통기한 미표시 2건,재래시장 판매품목 중 제조업소명 및 소재지 미표시 등 7개소가 적발됐다. 문제는 재래시장의 위생점검은 1년 정기위생검사 1회에 불과한데다 여전히 계도 위주의 단속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지 않아도 비위생적인 판매소과 관리에 문제가 있는 재래시장의 위생점검이 형식에 그치거나 실질적인 점검과 개선 노력은 미흡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내용이다.업무상 새벽에 재래시장을 매일 들른다는 최모씨는 “재래시장내 각종 판매대와 물건 진열대 등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매일같이 목격하고 있다”면서 “정읍시의 지도점검은 물론 상인회와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위생적인 판매환경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전 둘러본 샘고을시장 내 환경은 2013년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빈 점포가 늘면서 을씨년스런 공간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러본 샘고을시장은 지도점검과 소독 강화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후해 대대적인 시설정비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열린 편집위원회(위원장 조병훈)에서 위원들은 두번째 정책제안으로 전통시장 환경과 청결 위한 대대적인 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책제안으로 제시했던 전통시장 주변도로 유료화에 이어 비위생적인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이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
정읍시는 그동안 비가림시설과 주차장 등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했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통시장의 위생과 청결문제 등의 환경 개선은 2008년 정읍시가 실시한 ‘재래시장 컨설팅 연구’에서도 예산투자에 걸맞게 상인들의 의식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부분이다.다.또한 2010년 재래시장내 ‘불친절’‘무질서’‘불결’을 없애겠다며, 재래시장 3불(不)실천운동협의회를 창립하기도 했지만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체감적인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얼마전 선거에서 샘고을시장상인회장에 선출된 이흥구 회장 역시 이에 공감했다.
“올해도 4-5차례 소독을 실시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내 좌대를 비롯한 시설개선이 없이는 큰 효과를 보이기 어렵다”는 것이 이 회장의 견해였다.
시 보건소에서 약품을 지원하고 일부 자원봉사단체에서 소독 지원에 나서고는 있지만 그것으로 축구장 5개 규모와 14개의 출입문을 두고 있는 샘고을시장의 청결과 위생을 담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샘고을시장내 내부에 해당하는 구 번영회 소속 상가가 있는 공간은 전체 150개중 80여개가 빈 점포로 남아 있어 점포는 물론 시장내 도로 역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흥구 회장은 “일단 회장의 노력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청과 전북도,정읍시와 협의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시설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08년 전통의 전국 5대 시장중 하나인 샘고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지난 7일(금) 오후 4시경 둘러본 샘고을시장, 빈 점포가 늘면서 을씨년스런 모습은 물론 비위생적인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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