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참석 못하는 기념행사 때문에 왜 5월 8일 행사 했나”
정읍시,“수차례 유시장 행사 참석 협의 불구 주최측 참석인원 제한”
윤준병 의원과 자치단체장으로는 송하진 도지사 참석이 유일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하늘을 품은 함성, 세상을 바꾼 울림'을 주제로 5월 11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5월 11일)이 2019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정부가 주최하는 3회째 기념식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봉건제도를 개혁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하며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결연히 일어섰던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이다.
▷하지만 정부가 주최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정읍이 푸대접을 받았다. 정읍시를 대표하는 시장도 참석자 명단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전북에서는 윤준병 의원 외에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이럴거면 정읍에서 자체적으로 국가기념일 행사를 치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서울서 열리는 기념식 행사와 중복을 피하기 위해 5월 8일 제54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열었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이를 주관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며 기념식 참석인원을 99명으로 제한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는 누가 뭐라해도 정읍이다. 그래서 국가기념일 역시 황토현 전승일로 정해진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서울에서 열린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정읍을 대표하는 시장도 참석하지 못하는 행사라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럴거면 정읍에서 5월 11일 따로 기념식을 열었어야 했으며, 5월 8일로 앞당겨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고 분개했다. 
▷당시 서울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는 문체부 황희 장관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가 99명으로 행사 참석 인원을 제한함에 따라 이곳에 참석한 인사는 유족 25명, 천도교 10명,기자 2명,문체부 6명,정관계 5명,기념재단 6명, 동학관련 지역별 5명,스텝 40명 등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이행하겠다며 참석인원을 99명으로 제한했다면 다른 참석인원을 제외하고 발상지인 정읍시장을 시민의 대표로 초청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다.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소 측은 지역을 대표하는 유진섭 정읍시장의 참석과 관련해 1개월 전부터 협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당연히 정읍시장은 참석하게 할 것으로 생각하고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5월 8일로 앞당겨 진행했다”며 “끝까지 참가인원 99명을 고수했다. 끝까지 이렇게 제한해 행사를 할 것으로 알았다면 황토현 기념식을 앞당길 이유가 없었다”고 아숴워 했다.
백남석 소장은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유족 위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황토현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공사가 마무리 되면 내년부터는 황토현에서 국가기념식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은 전체 국비 382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기념재단 주관으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정읍시에서는 직원 2명을 파견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정도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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