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장-

영주정사 학술대회에 관한 L기자의 비판글에 대하여

신문이란 게 기자의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오보를 내기 마련이다. 그런 일이 지난 8월 7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던 영주정사 학술대회 이후 보도된 신문기사에서 생겼다. S매체에 실린 L모 기자의 「기자수첩」이라는 글이 바로 그것이다. 
기자는 일본 천황의 은사금을 거부(조희제의 『염재야록』)할 정도로 민족의식이 강했던 박만환을 의금부도사와 찰방 벼슬을 거치면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취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부정하게 벌어들인 그 돈으로 영주정사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덧붙여 끝부분에는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할 인물을 거기에 부합하지 않는 박만환이라는 역설적인 대상을 학술대회의 주제로 선정했다고 비판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준엄하게 꾸짖기까지 했다. 글을 읽은 후손과 종친들이 분노하고 이에 대해 항의하자 9일 저녁에는 문제가 된 그 부분을 슬그머니 삭제하더니 문장을 새로 고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쳤다고 한 문장이 또 문제다. 영주정사는 구학문을 대표하고, 영학숙은 신학문을 대표하는 곳으로 이 두 곳이 호남지역 인재양성의 산실이었다는 것이 필자 논문의 요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주정사를 신교육의 요람이라고 잘못 소개했다며 이를 또 비판하였다. 발표자 중에 영주정사를 신학문의 요람이라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제는 사과하겠다는 그의 말과 달리 sns에서 자신의 주장을 호도하고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키워드]는 정읍의 영주정사와 창평의 영학숙이지 기자가 이야기하는 정읍의 근대교육이 아니다. 필요하면 차후에 이를 주제로 한 세미나나 학술대회를 열면 될 일이다. 어떻게 하든지 학술대회를 흠집 내려고 하는 뒤틀린 심사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는가. 앞으로 자중하고 또 자중해야 할 일이다.
김재영(사단법인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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