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 차남, 유 조합장 권유로 무용 입문
“다양한 표현 가능한 작품, 이제 지방의 여유로움 눈에 들어와”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에서 정읍출신 유승관 안무가의 ‘내가 만약 죽으면(If I Die)’가 대상을 차지했다.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한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은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지난 2006년 출발한 페스티벌은 2009년 춤 명인을 대상으로 한 등용문으로 확장돼 국·내외 젊은 무용인들의 축제로 탈바꿈해 국제안무가전으로 치러지기 시작했다.
지난 15일에 열린 본선 무대에는 사전 영상 심사에 참여한 20개 팀 중에서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참가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비대면 행사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으나 금파춤보존회는 한 팀의 공연이 끝나면 방역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방역 속에 대회를 이어갔다.
심사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 교수, 춤 비평가이면서 한국체육대학 연구원 김기화 교수, 신라대학교 이태상 교수, 전북대학교 외래교수 한유선 교수가 참여했다.
그 결과, 대상을 수상한 ‘내가 만약 죽으면’은 사후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 정재 ‘학연화대합설무’의 해체와 재조합의 과정을 거쳐 컨템포러리화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에서 ‘내가 만약 죽으면’으로 대상을 수상한 유승관 안무가는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의 둘째 아들이다.
중학교때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유 조합장의 권유로 무용에 입문했으며, 동신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진학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무용교사로 재직중이다.
아들을 부모에게 맡겨 매주 고향을 찾는다는 유승관 안무가는 “그동안 서울에서 생활했지만 이제는 지방의 여유로움이 눈에 들어온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국제안무가전 참여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무 제목 ‘내가 만약 죽으면’은 다양하게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해 선택했다고 했다고 했다.

현직 교사로서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유 안무가는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이를 위해서는 저부터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아들이 큰 상을 탔으면서도 덤덤한 성격이라 자랑도 잘 못한다”면서 “그동안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 덕에 큰 상을 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대상 수상의 기쁨에 이어 유승관 안무가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전통무용공연을 준비중이며, 앞으로 한량무 무형문화재로부터 한량무를 배울 계획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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