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경찰 간부로 퇴직을 한 친구와 함께 선유도서 1박을 하면서 밤 낚시를 즐겼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는 격포 채석강 가는 길, 대형 주차장에 카라반을 정박하고 2일간 그곳서 머물렀다. 서울서 내려오는 친구와 그의 짝꿍들과 함께 바닷가 캠핑을 하기위해서였다.
가을비로 계획이 바뀌였지만 우리는 격포항 요트선착장 쪽으로 돌아다녀도 보고, 그다음 날에는 유람선 타는 쪽으로 향해서 등대까지를 오고 가봤다. 그리고 바다호텔서 커피도 마셨고 또, 격포 개방형 회쎈터서는 전어 회도 굽고 무쳐서도 그 맛을 느껴봤다.
물론 가을비가 내리는 관계로 과거처럼 불멍과 고기 굽는 캠핑을 즐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서울 친구는 팬션을 잡는 등 일부 계획을 수정해서 놀았지만 그래도 만족해 했다. 그리고 또 다른 가을 바다를, 그것도 가을비가 내라는 상황서 함께 할 수가 있었다며 “덕분에” 라는 말과 함께 1박의 진한 우정을 감사하며 돌아갔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캠파이어는 못했지만 그 친구를 기다리면서 필자 또한 격포항과 채석강을 오고가는 무수한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고 더 많은 고민과 함께 정읍발전이라는 화두를 또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는 것이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면 분명 누군가에는 장사는 된다. 지역경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생각도 그래서 해본 것이다. 필자 역시도 카라반 대동이여서 대부분을 준비는 해 가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곳 현지서 일정부분의 또 다른 것들을 먹고 구입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주말인데도 코로나로 인해서 대형 주차장에는 거의 필자가 혼자 쓸 정도로 드믄드믄이었지만 그 옆 소형 주차장과 바닷가를 향한 격포항 주변은 쉼없이 들고나는 승용차 행렬을 볼 수가 있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그랬다.
사람들이 들고 나기를 끊임없이 이어지니까 주변 상가 등도 덩달아서 장사가, 성수기 때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되는 듯도 보였다.
그러니까 결국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우리의 것들, 그 무엇이든지를 팔 수가 있다는 논리도 성립이 됐다. 밥을 팔던 농산물을 팔던 빈 방을 팔던 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고 사람을 불러들이고 모이게 해야 그다음부터는 각자가 노력해서 자기 물건을 팔 수가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런 일을 개인들이 즉 정읍의 양자강처럼 맛집으로 소문을 내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런 큰틀에서 구상은 자치단체가 먼저 그런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자연적으로 그냥 얻어진 천혜의 자원을 포함해서 때론 인위적으로라도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정치적 행위이고 또한 자신들을 뽑아준 유건자들에 대한 도리이자 책무가 될 수도 있기에 그렇다.
이런저런 의미와 상황에서 살펴보면 정읍은 가을 내장산 단풍외 특별한 매리트가 아직까지는 전 국민에게 각인된 것이 없어 아쉬움이 많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정읍으로 놀러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러도 선택과 집중을 한번 더 해보지는 것이다. 교통의 요충지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회의와 쎄미나를 할 수 있는 관 주도의 유스호스텔를 만들자는 것도 그때문이요, 미래의 30년을 전후한 먹거리로 내 집에 단풍나무 한그루 심고, 이웃집에도 나누어 주고 우리동네 산과 들에도 하나씩 심어가자는 범시민 단풍나무심기운동본부의 출범을 다함께 준비해 보자는 것도 그런 연유이다.
필자 역시 오래전부터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을 주문하는 등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의 틀을 확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세균 전 총리에게도 밝혔던 말이다. 개인이 할 일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할이 있기에 자치단체나 국가가 나서서 개인들의 먹거리를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지난 편집위 위원회의 때도 비숫한 얘기가 또 나왔다.
최근 20여억원을 투입하여 오픈한 가족휴양시설을 자치단체가 나서지 않고 그 돈을 개인사업자들에 나누어 지원했더라면 유지관리운영비 절감은 물론 사후 관리 및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가 있었다는 얘기다. 모두가 공감할 수가 있는 말이다.
즉 20억원을 개인사업자들에게 2억씩 지원하여 준 공영야영장을 운영토록 만들었다면 정읍곳곳에는 10여개의 괜찮은 야영장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정읍으로 오게 할 수도 있었고,또 관이 사람을 채용하여 운영하는 가족휴양시설보다 더 많은 효율성을 비롯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부터 올 여름까지 필자는 여러 곳으로 캠핑을 떠났다.
별 시설도 없는 충주의 수주팔봉의 개천 캠핑장서부터 그늘과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 계곡서 많은 캠핑카를 비롯한 캠퍼들의 활동을 봤다. 삼척의 맹방해수욕장에서 공짜시설들 그리고 울산 바닷가 옆 가족공원휴양시설에는 무료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캠핑을 즐기는 가운데 적잖게 인근 주민들이 수익을 올리는 것도 확인을 했다.
화장실과 개수대만 지역주민들이 관리토록 하는 곳도 있었고 자치단체서 화장실을 청소해주는 곳도 많았다. 그런 곳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캠핑족들을 향해서 어떻게든 돈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환경도 봤다.
물론 그런가운데 일부 캠퍼들의 상식을 벗어난 부적절한 행동들이 쓰레기 문제를 비롯한 것들이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담그는 바보는 안돼야 할 것이고, 그래도 사람들이 몰려와야 돈도 생길 수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부인하고 외면해서도 안될 것이다.
전국 어디를 가던 여기저기서 캠핑카와 카라반 그리고 캠핑을 즐기는 무리가 계곡과 산 그리고 별것도 없는 하천의 노천에서도 흔하게 볼 수가 있는 세상이 됐다. 
그런데 유독, 정읍에서는 그런 자연스러운 풍경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정읍시와 내장산국립공원이 돈 받고 관리하는 곳 빼고 말이다. 
그렇다면 분명 우리 동네는 무언가 큰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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