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블로거 “갤러리 작품 수준 전남·북,대전권 원탑이다”
강운, 배병우, 김형근, 우국원, 신영복 작가와 호크니 작품까지

내장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내장로변에 들어선 갤러리 ‘이오일 SPACE’가 개장과 함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정읍 랜드마크의 등장을 알렸다.
부모와 고향, 고향사람들을 생각하며 지은 이 공간은 소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갤러리 카페이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미술작품을 관람하면서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갤러리 건물과 떨어져 빵굽는 공장도 마련했다.
이곳은 유명 건축가인 이창하씨가 설계한 작품이다.
'이오일 SPACE’는 일반적으로 도로 방향으로 정면을 향하는 것과 달리 내장로를 등지고 내장산과 앞산, 정읍천 방향인 서쪽으로 향해 있다. 
‘이오일 SPACE’측은 미술품이 전시될 갤러리 공간의 조명 설치에 대한 의견을 냈을 뿐 나머지는 건축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고가의 미술품 보안을 위해 방탄 유리와 첨단 보안시스템을 설치했고 해지는 서쪽 방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은 TV화질을 능가할 정도로 선명해 낮에는 음악에 맞춘 영상을, 저녁에는 불멍을 때릴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의 장작불이 화력을 뽐낸다. 
최고의 갤러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최근 소리없이 개장한 후 진가를 발휘했다.
갤러리의 이름인 ‘이오일 SPACE’는 이곳 예전 주소인 금붕동 251-1번지에서 따왔으며, 이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 담겼다.
지난 주말 내장산 단풍 구경을 나왔다 우연히 들렀던 사람들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졌다.
전시된 미술작품이 중소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수준높은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비영리 공간으로 마련한 갤러리에서는 ‘이오일 SPACE’측이 30년간 모아온 많은 작품들을 번갈아가며 테마를 정해 전시할 계획이다.

전주에서 왔다는 블로거 A씨는 “왜 정읍에 이런 카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갔다. 전시작품을 보면 전남·북과 대전권에서도 원탑”이라고 평했다. 
현재 전시된 작품들은 강운 작가와 소나무로 유명한 배병우 작가, 김형근 작가,우국원 작가, 처음처럼 신영복 작가와 호크니 작품이 정중앙에 전시돼 있다.
지난 31일 단풍 구경차 대전에서 왔다는 유남영 정읍농협장의 지인 장동혁씨 일행은 “이런 갤러리가 정읍에? 말도 안된다”며 “커피 한 잔에 유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덤으로 내장산 서래봉까지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큰 호사냐”고 감탄을 쏟아냈다.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앞에 이렇게 좋은 갤러리가 생긴 것은 모두의 행복”이라며, “이오일 SPACE측의 고향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갤러리 작품 설명에 나선 ‘이오일 SPACE’ 관계자는 “고향 정읍에 계신 분들도 이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자유롭게 감상하고 자신의 느낌대로 그림을 바라보면 된다”며 “그동안 모아온 작품을 고향분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오일 SPACE’는 회의공간과 행사 및 공연, 스몰웨딩까지 가능하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의 결혼 공간으로도 기꺼이 제공할 계획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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