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m단풍길 관광객 시내유입 효과 위해 단풍 수종 정비 필요 
단풍나무 식재 안된 하우스 구간도 단풍식재 확대 통해 연결해야...

민선3기 시절 집중적으로 조성한 단풍100리길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정읍천 명품자전거길 구간에 식재한 단풍나무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읍천 명품자전거길은 내장산에서 정읍천-만석보에 이르는 25.7km 구간으로 지난 2012년 행안부(당시 안전행정자치부)로부터 전국 10대 자전거 명품 자전거길로 선정된 구간이다.정읍시는 당시 행안부에서 의뢰한 여행전문가들에게 직접 전국 곳곳을 자전거 페달을 굴리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10대 명품 자전거길을 선정한 결과 ‘정읍 내장산~만석보간 자전거길’이 명품 자전거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들 명품 자전거 길을 소개하는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일주 자전거길’을 발간하기도 했다.최근 정읍천 명품자전거길은 억새와 갈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본보 1545호, 1547호 보도)정읍시 영파동 아래 정읍천 구간 둔치에서 이어진 억새밭 장관은 독학농민혁명 유적지인 만석보에 이르는 구간까지 넘실거린다.

▷이처럼 오래전 조성한 단풍길이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정읍천 명품 자전거길 구간중 일부에 식재한 단풍나무가 가을인데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아쉽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내장산 방면 정읍천 자전거도로 단풍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읍시가 19억원을 들여 2.5km구간에 단풍나무를 식재했다.
당시 정읍시는 명품 단풍길을 조성하겠다며 수세가 좋은 단풍나무를 식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을이 되었지만 단풍잎이 제대로 붉어지거나 울긋불긋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검붉은 색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제보자 A씨는 “우연히 내장산을 다녀오다 천변 단풍길을 거쳐 왔는데 단풍잎이 검붉은 색깔이 보일 정도로 ‘흑단풍’에 가까웠다”면서 “기왕 심는 단풍나무라면 노랗거나 빨간색의 단풍 수종을 선정해 식재해야지 왜 이런 단풍을 식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변 자전도로 단풍 가운데 정주고-워터파크 구간은 홍단풍이 식재돼 있지만 정주고에서 시내 방면 구간의 단풍은 제대로 붉어지지 않고 검붉은 우중충한 색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비슷한 구간은 워터파크 맞은편 천변도로에 식재한 단풍나무 역시 홍단풍이 아니라 단풍이 들었는지 구분하기 힘든 수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이같은 제보에 대해 “수십년 후 내장산 단풍터널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전거도로 단풍길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면서 “식재 당시 단풍나무 수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제 역할을 못하는 단풍은 교체작업을 벌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장산 단풍터널의 경우 108그루에 불과하지만 정읍천변 자전거도로 단풍길은 2.5km에 달하는데다 정읍시내까지 이어지고 있어 단풍관광객의 도심 유입에도 큰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천변 자전거길 구간중 하우스 시설을 설치해 장미 등 넝쿨식물을 식재하고 있는 구간 역시 제방에 단풍나무를 연결 식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끊임없이 단풍나무를 식재해서 정읍시내 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향후 도심 연결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천변 자전거도로변 단풍나무 식재 당시 수세가 좋은 단풍을 선정하는데 고심했다”며 “식재된 단풍은 청단풍으로 늦가을이 되면 붉은 색으로 변하는데 현장 확인을 거쳐 실태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사진은 흑단풍이라는 지적을 받는 자전거도로와 천변도로 일부 구간의 단풍(상단)과 내장산 오색단풍길의 화려한 단풍(중단)의 모습이 대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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