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정읍시가 주축이 되어서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 모금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15일 현재, 943건에 총 9천5백30만이 모금됐다고 한다. 아쉬움이 많다. 정읍시가 예산 12억을 들여서 재건립하는데 자발적 성금 3억 목표 액수는 동상 주변 정리 등에 쓰기로 했다.
우리가 성금을 모금하는 것은 동학의 발상지인 정읍사람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동안 동학혁명 정신을 계승해 온,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명분화 하는 목적 등이 크다.
그런데 정작 앞장서고 솔선수범해야 할, 이들의 동참은 아주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보 최낙운 편집위원과 같이 모금 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서서 추동 운동을 추진하는 이들로부터 “이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니까, 일반 오피니언 리더층과 관내 유지급 인사는 차제하고서도 걸핏하면 동학혁명 정신을 계승, 또는 세계 민주화의 성지 인으로서 정읍시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표명한 이들도, 이런 때는 대부분 침묵 내지는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앞뒤 말이 안 맞는다는 얘기고 상식 밖의 행동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리더란 무엇인가 가, 궁금해지고 정작 시민 즉, 국민의 봉사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양심은 살아있는지도 궁금하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애경사 축, 부의금 등을 누가 주는 것과 받는 것은 되고, 내가, 우리가 명분을 내세운 범 시민사회적인 기부금, 장학금, 이런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에는 한 푼도 내놓을 수가 없다는 어설픈 변명은 그래서 더 이치도 안 맞는 얘기라는 것이다.
불연듯 지난 2011년 4월2일, 국립공원 내장산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자는 구호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할 때가 생각났다. 그때 우리는 각계각층에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었는데도 내장사 측이 그 자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일괄 강제 징수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임을 대내외 알리는 한편, 또한 내장산 국립공원을 국민의 품으로 되찾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범시민 대책위에 어떤 역할 내지는 솔선수범이 필요한지를 알렸던 조금은 답답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 것이다.
바람직하고 건강한 사회란 또, 성숙된 민주시민이란 바로 이런 명분이 있는 운동에 참여하고 현장에 나서지 못한다면 후원금이라도 내서 그 운동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사업이 달성되도록 돕는 것이다.
정치인에게도, 시민사회 단체에게도 건강한 조건이 없는 후원및 성금 즉, 기부금이 모아져 제대로 된 사람과 조직에 투입될 때 이 사회는, 이 나라는 더욱더 건강한 큰 날갯짓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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