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본사에는 가끔씩 뜬금스럽다 할 정도의 사람들, 정치 지망생들이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관내 지역신문 또는 지방일간지를 돈 주고서 몇부, 어디 어디신문을 구독하는지를 묻는다.
왜냐하면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내지는 일하겠다고 나선 이들이기에, 그들의 기본적인 자질및 소양 등을 느껴보고 확인해 보기위해서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고향에 나타났지만 그를 보고서 뜬금없다는 말, 역시도 꼭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래도 위민의 정신으로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생각을 굳혔을 즈음에는 최소한 해당 지역구의 신문 한 부 정도는 먼저 신청해 구독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도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과 함께 해당 신문사를 찾아와서 이런저런 각오와 뜻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밝히면 얼마나 다행일까를 나름 생각했던 것이다.
이는 조건은 아니지만 기본적 예의이자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되기에 필자는 그렇게 물었던 것이다.
꼭 우리신문이 아니어도 된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런 기본을 갖춘 이들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다. 전북도 교육감을 하겠다는 사람도 그렇고, 시장과 시도의원을 하겠다는 이도 어쩔 수 없이 구독을 신청했다가도 그만두면 신문 구독을 거절한 예가 많았다.
하나를 보면 둘을 알고 또, 그런 그들의 얄팎한 생각을 지켜본 필자로서는, 그런 그들의 말에 진정성도 느낄 수가 없었고 신뢰하기란 쉽지가 않았다는 얘기를 전하는 것이다.
아무튼 최근 부쩍 대선을 준비하는 여야후보들의 날선 공방을 접하고, 관내서도 후보군들의 지지여론을 청취하는 것들을 보면 선거철이 임박했음 알리는 듯 싶다.
선거란 참 좋은 제도이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 적용되고 국민 유권자가 무관심하거나 또는 인물과 정책을 외면하고 지역색깔 등으로 무조건 지지한다면 문제는 많다.
유권자가 잘못 선출한 후회는 또 다른 국민들에게는 큰 희생이자 큰 고통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나의 귀중한 한 표가 또는 우리의 선택이 결국은 아들 딸 세대들의 미래까지도 담보로 잡고 간다.
그렇기에 우리 국민 유권자들은 선거에 임하는 태도도 달라져야 할 것이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당보다는 인물과 그의 정책들이 무엇인지를 꼭 학인을 해야 옳다. 그리고 그의 기본적 소양인 인격과 자질 등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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