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들만 보고 듣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니까 자신의 생각대로만 남들이 따라주기를 바란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다보니까 이해관계에 따라서 집단화 즉 패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조성하는 등 자기들이 원하는 것들만 보고 듣고 취하기 위해서 때론,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솔선수범은 고사하고 상식과 도에 지나칠 정도의 억지도 난무하는 세상이다. 이런 풍토는 옳지 못하다.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즉 공동체에서의 평화 그리고 공존의 번영 역시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남북통일의 길도 그렇고, 우리가 사는 이웃과의 평화로운 삶도, 공동체의 공존 및 번영도, 상대의 능력과 존재를 인정해주고 서로 나누고 베풀고, 투자를 포함한 사랑을 주는 것에서부터 그 시작과 함께 가야, 그 열매도 제대로 거둘 수가 있다고 본다.
지난 7일 정읍시 공동체활성화센터는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소규모공동체 아이디어 발표 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대회에서는 2022년 시민창안대회에 공모ㆍ접수한 10개소의 소규모공동체 대표와 회원 등은 각 공동체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결과, 7개 공동체는 내년 1월부터 정읍형 마을만들기 시민창안대회에 참가해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주민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계획임도 밝힌 것으로 나왔다.
좋은 일이다. 어쨌든 이들의 노력 등이 정읍시의 지원 여부 등을 떠나서도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기를 우리는 고대한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공동체가 소수의 기획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다수의 관련 주민참여형으로서 거듭나기를 우리는 희망한다는 사실이다.
관심과 참여가 없이는 그 어떤 우수한 기획자의 계획안도 실용화되고 성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역공동체에서는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강점들을 인정해주는 등 사랑하고 나누고 투자하려는 배려가 없이는 그 어떤 좋은 취지의 기획안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오래전의 일이다. 본보가 정읍가면놀이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기획해서 12월31일, 저녁부터 시작된 새암로, 중앙로 일원서 시작된 새해맞이 행사의 출발은 상인들의 참여및 독려로부터 시작하고자 했다.
중앙로와 새암로 가게들이 자기 집 앞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하나 둘씩 내다 놓고서 불을 밝히는 것으로부터 기획됐고, 본보는 그렇게 그들을 설득하며 3년을 추진해봤다.
이는 사람을 불러 모으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주민들이 가면을 만들어 쓰고 가장행렬 등을 통해서 함께 즐기자고 했던것이다. 그로인해서 관광 유동 인구의 유입을 꾀하면, 정읍사회로서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얻어 낼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회째부터는 방송국들이 취재를 해 갔어도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정읍가면놀이 행사는, 그렇게 3년을 추진하고서 중단을 해야 했다. 본보로서는 그런 씁쓸하고도 아픈 추억 같은 기억이 새롭다. 
이는 관의 무관심을 포함한 자발적인 주민들의 참여와 상인들의 솔선수범한 투자 및 관심을 제대로 이끌어 내지를 못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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