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번개팅으로 오주웅목사와 함께 점심을 했다. 고향이 태인 분동인 오주웅목사는 그동안 고창 심원서 목회 활동을 해오다가 얼마전 퇴임해 고향으로 귀향했고, 지금은 수성지구서 조용한 목회자적인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오랜 정읍신문 독자로 만났었고 지난 20대 총선을 즈음하여 필자가 고창 심원면 소재 만돌교회를 찾은 후 어제, 처음 대면을 한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는 태어난 고향 땅을 사랑하는 변함없는 마음과 함께 그 순수함과 겸손함은 또 그대로 묻어났다.
최근에 그는 전북과학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해서 공부하는 즐거움도 만끽하면서 살고 있다는 멋진 삶의 소식도 전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동안 흘러 가버린 시간에 대한 소회를 즐기듯 가격 대비 괜찮은 식당(초가마당)서 그렇게 오찬을 즐기며 소통하고 돌아왔다.
오 목사가 필자에게 건네준 ‘세상과 소통하라’(최동진 지음/샌디에고 반석장로교회담임목사)는 책을 하나 선물 받고서 말이다.
짦은 그와의 만남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세상과도 그렇게 그렇게 소통을 해 봤다. 그는 하나님과 소통의 문을 통해서 삶의 진정성을 필자에게 보여 준 것이다. 그런 그의 삶의 모습에서 필자 또한 세상과 비교 견학하듯 소통하면서 행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 
오 목사가 건네준 책을 잠시 살펴봤다. 내부적인 쓴소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스팩 쌓기 명분의 선교 여행 너무하다”는 기사 역시, 우리 내부 고발의 아픔이지만, 건강한 세 살 돋기 위한 건강한 정보지의 모습이다.는 표현(세상과소통하라, 32쪽)과 이 책 103쪽(포퓰리즘을 경계하라)부터 저자가 지적한 대목도, 작금의 대선 정국에서 필자의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있어 짧게 정리해 소개해 본다.
한때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였던 그리스가 국가 부도의 위기를 맞이한 것은 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더불어서 우선 눈앞에 당장의 이득에만 몰두한 복지 포퓰리즘 정책의 결과라고 저자는 적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성경적 진리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사수하고 이에 근거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할, 이 시대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도 인기영합주의가 스며드는 등 세속적인 마케팅주의를 통한 교회 성장주의도 크게 한몫을 담당했다고 꼬집고 지적을 했다. 시사하는 바가 많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다 내줄 것을 공표 한 1981년 그리스 사회당 정권의 말로는 결국 비참했다.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대폭 올리고 함부로 직원을 해고하지 못하도록 한 노동법 개정 등이 결국은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를, 망하게 만든 것이다는 지적도 공감이 됐다.
그러니까 그들은 백성들이 당장 좋아하는 대로 모든 정책 기조를 급진적으로 개조했다. 심지어는 실력이 미진하여 대학 진학에 실패한 자들을 위한 국비로 해외 유학을 지원해주는 정책까지 시행한 결과는 참담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의 지적대로 우리 역시 그렇게 정부 또는 지자체가 움직이는지와 우리의 지도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국민을 현혹하듯 선심성 포퓰리즘을 행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때이다. 
우리의 인생을 담보로 한 삶과 함께 행복 지수가 크게 달라질 미래의 국가 안위와 지자체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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