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1.6%↔반대 48.4% 긴장감, 3월 시행준비 앞선 점검
학교 인근 주민들 “남녀공학에 따른 부작용 주민들에 끼치면 안돼”
정읍여중→샘고을중,정일여중→정일중, 나머지 4개교는 그대로...

2022년 3월부터 정읍시내 6개 중학교에서 남녀공학이 전격 시행됨에 따라 정읍교육지원청과 학교 등 교육당국이 부작용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8년 11월 30일 ‘중학교 남녀공학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준비작업에 착수했던 정읍시내 중학교 남녀공학에 대해 김수봉 정읍교육장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더불어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 정읍시내 6개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을 앞두고 있다”면서 “남녀공학 전환은 공동체 역량과 심미적 감성역량, 협업능력 등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해 최적의 학습 방법을 용이하게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정책”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중학교 남녀공학은 전체 90% 이상이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지역 남녀공학을 위한 설문조사(2019,12-2020년 1월) 결과 응답자의 51.6%가 찬성했고, 48.4%는 반대를 표했다. 팽팽한 응답비율은 그만큼 우려와 기대가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학교 남녀공학에 대해 교육당국은 차별의 장벽을 허물고 빠르게 다변화해가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남녀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협력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존과 소통의 교통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으로 늦출 수 없는 교육의 과제라고 꼽았다.
이를 위래 정읍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별 시설개선과 재정 지원, 교육과정 컨설팅, 양성 교육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를 위해 ‘찾아가는 공학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진배경과 경과,교육환경 개선 내용,각급 학교의 특색과 남녀공학을 위한 준비과정, 학교 연혁,주요 교육활동 등을 담은 ‘동행의 첫걸음, 남녀공학’ 책자를 제작 배부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정읍지역 중학교 가운데 정읍여중은 샘고을중으로, 정일여중은 정일중으로 교명이 바뀌었다. 나머지 정읍중과 학산중, 호남중, 배영중의 학교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1월중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정읍지역 중학교 신입생은 690명에 달하고, 각 학급별로 27명이 배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정읍지역 6개 학교에 투입된 예산은 총 157억6천847만8천원에 이른다.(도표 참조)
공립 정읍중은 화장실 수선(12실)과 외벽방수, 출입문 교체, 공립 정읍여중은 화장실 수선(3실)과 교문 및 경사로 수선, 공립 정일여중은 화장실 수선 및 증축(6.5실) 탈의실(1.5실),석면철거,조명교체,사립 학산중은 본관 리모델링(5.5실)및 증축(14실),사립 호남중은 본관 개축 및 임시교실 설치, 본관철거,신재생에너지 등, 사립 배영중은 화장실 수선 및 증축(8.5실),탈의실(2실),다목적체육관 신축 1동 등이다.
정읍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21년부터 올 2월까지 남녀공학 전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모두 마친 후 중학교 무시험 배정원서 접수와 배정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3월부터는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중학교의 신입생의 입학이 이루어지며, 이달중으로 학교별 점검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준비했지만 대상 학생들에게는 갑작스런 조치인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학교내 성차별 및 고등학교와 함께 위치한 학교 학생들의 폭력적 행위, 외곽지역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우려가 높다.
또한, 남녀공학을 위해 157억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데 과연 어떤 실효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많다.
본지 편집위원들은 “남자 고교와 함께 위치한 중학교의 경우 여학생이 함께 등교할 경우 우려되는 점이 많을 것 같다”면서 “다양한 보완책 마련과 사각지대 없이 CCTV를 설치해 피해를 입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읍교육지원청 측은 이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전환 대상학교 담당자 워크숍과 예비 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남녁공학 전환 성인지 감수성 연수에 이어 올 1월에는 남녀공학 전환 중학교 교장 간담회를 열어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외곽에 위치한 중학교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한 조치도 이뤄졌다.
정일중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하교시간 수성동행 시내버스 1대를 증회 운영키로 했다.
현재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 30분에 운영하던 시내버스를 3시 20분과 3시 30분으로 변경하고, 월,화,목 오후 4시 30분에 1회 운영하던 시내버스를 4시 30분과 4시 33분으로 늘렸다.
그런가하면 배영중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학기 초에 버스에 탑승해 안전지도를 실시하고, 학생들이 학교 버스에 적응하고 이용수칙을 준수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학생들이 신입생을 배려하기 위해 자리를 양보하도록 꾸준히 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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