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 
녹지연구사(농학박사) 박준모
 

-단풍나무 식재 및 관리요령

  단풍나무(Acer palmatum)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낙엽활엽교목)로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백양산, 내장산 등 주로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가을철 단풍 명소로 이름난 우리 정읍지역 내장산 금선계곡에는 이곳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약 290년) 단풍나무가 2021년도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다.
  단풍나무류(Maple)는 전 세계적으로 150여 종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관상적 가치가 높아 많은 품종(cultivar)들이 개발되어 있다. 특히,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는 잎과 프로펠러처럼 생긴 2개의 날개달린 열매(시과) 그리고 가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드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워 가로수ㆍ정원수(조경수)ㆍ관상수ㆍ분재 등으로 널리 쓰이며, 목재는 강견하고 무늬가 고와 가구재ㆍ건축재ㆍ악기재 등 용도가 다양하다.
  초기 생장이 비교적 빠른 편인 단풍나무는 높이 10~20m까지 자라며, 음지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는 중용수로 습기가 약간 있고 사질양토에서 생육이 좋으며, 내병충성과 내공해성이 강하나 내한성은 보통이며 내염성은 약한 편이다. 단풍나무는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므로 식재 후 2월이나 연 1~2회 비료주기(시비)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햇빛이 강한 여름이나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때에는 충분한 수분(물)을 공급하여야 한다. 또한, 가지치기(전지전정)는 휴면기인 11월에서 다음해 2월초 까지가 적당하지만 부러진 가지나 병든가지 등은 기간에 관계없이 바로 제거해야 하며, 과도한 가지치기를 하거나 굵은가지를 자르면 자른 자리에서 수액이 많이 흘러나와 나무가 쇠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풍나무는 흰가루병, 가지마름병, 잎마름병, 점무늬병 등의 병해가  발생하고, 진사진딧물, 알락하늘소, 박쥐나방 등의 충해를 입는다. 그 중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단풍나무 흰가루병은 통풍이 불량한 곳이나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발생하는데 심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므로 병든 낙엽을 모아 제거하고, 통풍, 채광, 배수가 잘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생 초기에 살균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하면 방제할 수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가꾸기 위해 연중 병해충 방제, 가지치기와 제초, 수분공급(급수), 비료주기(시비)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단풍나무는 정읍시의 시목(市木)이자 제일의 관광자원이다. 단풍나무를 잘 심고 잘 가꾸어 보전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전국 제일의 단풍고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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