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 주민들, “성황축구장 이어 추가 구장 조성해 축구도시로 키우자”
올해 총 10여개 전국대회 유치,선수·가족 1만2천여명 찾을 것 기대
2년 넘게 우리의 삶을 옥죄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최근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만간 예전과 같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기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전국대회 유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선 4기시절 정읍시는 전국제일의 생활체육도시 건설을 주창하며 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삼은 적이 있다.
당시 전국대회 개최시 타지에서 많은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정읍을 방문해 숙박업소와 요식업소를 비롯해 관련 업종이 성황을 이뤘다.
▷전국 또는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관련 기반시설 구비 여부가 중요한데 정읍지역의 실태 파악과 향후 계획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22년 3월 현재 정읍지역내 시설된 각종 체육시설 가운데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한 구장을 확인한 결과 축구장 3개소와 체육관 3개소 등 6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장의 경우 총 5개소가 조성돼 있지만 실제 전국규모 축구대회 유치가 가능한 규격 경기장은 신태인체육공원 A구장과 신태인체육공원 B구장,태인성황축구장 등 3개소에 불과하다.
정읍체육공원 인조잔디구장은 관람석과 경기장간 간격(5m)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전국대회가 불가능하며, 칠보인조잔디구장은 비구방지시설과 경기장 간격이 확보되지 않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축구 전국대회가 가능한 곳은 신태인 구장 2개소와 최근 조성된 태인성황축구장 등 3개소에 불과하다. 
다행히 신태인읍과 태인면은 지역적으로 인접해 있어 태인지역에 추가 구장을 조성할 경우 전국규모 대회를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인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성황축구장 준공 이후 추가 축구장 조성을 통해 전국대회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읍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인지역 주민들은 “기왕 축구장을 조성한 만큼 이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전국규모의 대회 유치를 기대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축구장 추가 조성을 통해 태인과 신태인 지역에서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인성황축구장은 2020년 착공해 총사업비는 60억원으로 축구장 2면(국제규격 1면, 유소년용 1면)과 사무실 1동, 화장실, 전광판, 야간조명시설 등이 들어섰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성황축구장은 전지훈련 장소 제공과 함께 전국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인 성황산 축구장 기념비 아래에는 ‘아나 볼이다’는 제목으로 태인이 성황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축구의 고장이라는 이야기를 적고 있다.
옛부터 난산하던 산모들도 주위에서 ‘아나 볼이다’라고 외치면 순산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태인은 축구의 고장이었다는 것.
정읍시 택시연합회 김정기 회장은 “태인은 유서깊은 축구의 고장이다. 유명한 축구인은 물론이고 현재 전북축구협회장도 3대때 연임중”이라며 “현재 조성된 성황축구장 외에 추가 구장을 조성해달라고 정읍시와 지역 국회의원에 요청했다, 이를 통해 후진을 양성하고 올 6월 전국청소년축구대회를 비롯해 전국규모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현재 대형마트 등으로 활용도가 저하되고 있는 태인시장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인시장부지는 시유지로 380여평으로, 이곳을 불하해 향후 전국대회 유치시 숙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국민체육센터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정읍체육관,신태인체육관의 경우 실내체육관에서 열 수 있는 전국규모의 배드민턴과 배구경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전국대회 경기 유치 가능 여부는 추진 주최측과 관련 협회의 검토가 필요하지만 현재 축구장 3개소와 실내체육관 3개소에서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한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가 올해 유치한 전국대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 제64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를 시작으로 10여개 대회를 유치해 1만2천여명이 정읍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우측 도표 참조)
3월중 검도대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제128주년 정읍동학농민혁명기념 전국 유소년축구페스티벌, 정향누리배 전국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6월에는 정읍시장배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정향누리배 전국 남녀중고배구대회,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동호인선수당구대회겸 2022 정향누리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8월에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 태권도대회, 태인축구장 개장기념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10월중에는 정읍시장배 전국MTB대회,이어 하반기에는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정읍동학마라톤대회가 계획돼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전국 대회 개최시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면서 “전국대회 기간중 전국에서 정읍을 찾는 외지 선수와 임원, 가족등 1만2천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지난해 완공된 태인성황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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