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1시30분 쯤 고창고인돌 휴게소 하행선 입구 필자가 소유한 아주 작은산(100평)서 정말, 오랜만에 자기 역할을 다하려는 경찰다운 경찰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또 그래서 필자도 그의 말에 순종하듯 따랐다. 그러니까 그날 필자는 자칫 일어날 수도 있는 사고를, 사전에 고지하고 통제하는 경찰 순찰차를 만난 것이다.
그러니까 그날 오후 고창 고인돌휴게소 하행선 입구(김해김씨 가족화합의 동산/묘지) 구, 도로선상에서 차를 세우고 필자는 짐을 내리고 있었다. 전방 20m에는 처음으로 필자도 안전유도 장치를 세워 놓고서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경찰 순찰차가 내 뒤서 싸이렌을 울리며 이곳은 커브구간이라 위험하다며 짐을 내린 후 이동하는게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필자는 적잖게 이곳을 오가면서 전방 안전 유도 시설도 세워두지 않고서 차량을 도로상에 주차를 한 후, 그냥 계단을 올라가서 일하고 그랬다.
차량 통행이 그렇게 빈번한 곳은 아니지만 경찰관의 말이 맞다. 양방향 2차선 좁은 도로에 주정차행위는 혹여 있을 수도 있는 과속하는 차량과 특히 시야가 잘 확보가 안되는 경우에는 불행한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역할론에 필자가 반성하듯 그날은 바로 옆 공터인 구 도로로, 예초기와 물통 등을 내린 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난 후에 구슬땀을 흘리면서 4시간여 동안 작은 편백나무 살리기에 혼신의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멋지고 보람된 하루였다. 
부모님의 유골을 흥덕 선산으로 이동한 후에 나는 이곳에 작은 편백나무 100여 그루를 가져다가 심었다.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이곳 땅이 휴게소부지로 수용될 때 국가의 정책에 반기를 들지 않은 상태서 필자는 도로공사측에 이곳 땅 100평을 남겨달라고 해서 조성된 작은 가족화합의 납골묘지 동산이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2년여쯤에 일이다. 그리고 그때 이곳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그리고 모친까지를, 모두 이곳으로 옮겨왔던 곳이다. 
그런 소중한 필자 가족들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 측이 공사를 쉽게 하기위해서인지 칡넝쿨을 심어서 마무리를 한 관계로, 그동안 우리가족들은 이 납골묘지 관리가 쉽지가 않아서 고생들이 많았었다.
 어쨌든 그런 불행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묘지를 흥덕 선산으로 이동, 그 이후에도 필자는 지구환경보존 차원등의 이유로 이곳에 편백나무를 심어두고서 관리 차원서 가끔씩 찾아왔었다.
그러나 그날 처럼 멋진 만남은 일어나지는 않았다. 
아무튼 우리사회서 가끔씩 보고 듣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무책임한 상황들을 연관해서 생각해 봤을 때 그날의 경우는, 필자가 만난 흔치 않은 상황이었다는 서실이다. 순찰경찰관은 자기책무인 제 역할을 그날 다하고 지나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잠을 자도 내버려 두는 요즘 교육 현장의 안타까운 세태와 복잡한 거리에서 노상 불법주정차를 단속도 안하는 관계 공무원들을 생각해 볼 때와 특히, 시야를 가리는 사거리 도로상 주차행위를 보고서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 경찰 순찰차를 지켜봤을 때 더욱더 그렇다는 것이다.
아무튼 가정이나 우리 사회나, 구성원 모두가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또, 그 책임을 다하고 지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크게 싸울 이유도 또, 행복해지지 않을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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