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 반발 속 기아 기존 매매업계와 상생협력 방안 제시

기아자동차 측이 정읍에 신청한 중고차 매매업 신규 등록이 지난 3월 21일 신고등록 수리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거래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실효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고차 매매 관련 업계 측은 기아 측이 정읍에 신청한 중고차 매매업 신청과 관련해 정읍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기아 인증 중고차는 대표자가 송호성 기아 사장으로 되어 있으며, 사업장 위치는 신태인 출고장 내 660㎡ 규모로 되어 있다.
당초 대기업인 기아 측이 중고차 매매업 신규 등록을 신청하자 시민 등 일부에서는 일부 대도시에 조성된 타워형식의 대규모 중고차 매장이 정읍에 들어서나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와는 다른 규모였다.
정읍시 교통과 관계자는 “기아 측이 대규모 중고차 매매 센터식이 아닌 인터넷 판매 방식을 채택한 것 같다”면서 “실제 중고차 거래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기아 중고차 매매업 신청과 관련해 중기부 심의를 남겨두고 있어 실제 중고차 거래 가능 시기는 하반기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친 기아가 기존 매매업계와의 상생협력 방안과 전기차를 포함한 인증 중고차 사업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5년·10만km 이내 인증 중고차 외 물량은 기존 매매업체에 전량 공급하고 연도별 시장점유율을 자체 제한하겠다는 것.
또한 중고차 시장점유율을 올해 1.9%, 2023년 2.6%, 2024년 3.7%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기아가 추진하는 인증 중고차에 전기차를 포함해 자사의 차량을 신차 수준의 상품화와 인증을 거쳐 판매한다.
5년·10만km 이내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 인증 검사를 하고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통해 신차 수준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차량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을 측정해 최저성능 기준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 판매한다.
아울러 기아는 중고차 구독 서비스를 추진하는데 고객이 한 달 동안 차량을 운행하면 실제 성능과 품질을 테스트한 후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선(先) 구독 후(後) 구매 프로그램’이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해 품질보증과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이용 고객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기존 매매업계에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상호 상생협력 방안을 실효성 있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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