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읍 황강나루길 수변공원에는 가을마다 진한 분홍색으로 물들어 사람들을 유혹하는
핑크뮬리 군락지가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다.
 그후 적잖은 지자체가 너도나도 핑크색 솜사탕이 가득 모여 있는 듯한 사랑스럽고 몽황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크뮬리를 가져다 심었다. 
정읍에서도 정읍사 공원 부근에서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양 억새의 한 종류인 핑크뮬리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식물로 치부되면서 하나둘씩 퇴출당하고 있다. 한 때 지자체마다 군락지는 최고의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많았다.
무분별한 너도나도 경쟁도 경쟁이었지만 지자체가 제대로 된 검증의 노력내지는 숙고의 시간도 없이 따라하다가 결국은 적잖은 국민 세금을 투입하고서 다시 갈아엎는 상황이 됐다. 
비슷한 예로 지자체마다 큰 생각 없이 가로수와 숲을 조성하겠다고 적잖은 예산을 해마다 투입해 가면서도 특색화 등이 안되고 있어 이 또한 각성과함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수종이 자연생태계 등과 조화를 이루고 또, 국민 건강과 보기에도 좋은지 등을 제대로 숙고하지 않은 채로 진행한 뒤 단체장이 바뀌거나 담당 직원이 바꾸어도 갑자기 기타 이유를 내세워 갈아엎고 베어버리는 경우가 그동안 허다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자연환경 보존내지는 숲 조성 사업추진인가가 불분명했다는 얘기다.
비근한 예로 나무업자 재고 정리하는 가로수 선정및 숲 조성 사업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왔던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정책의 일관성과 사업추진의 명분과 공직자 실명제와 같은 책임의식 결여 등으로 그때그때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심고와 베고를 반복하는 것은 더이상 추진하거나 정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진행해서는 안된다.
지난주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읍시가 올해 사업비 8억3천여만원을 투입,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경관 조성과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우선 사업비 3억7천100만원을 들여 국도 1호선과 칠보 우회도로, 시내 권역 등에 지역 특색에 맞는 단풍나무 512주를 심었다고도 했다.
또, 정읍 9경 중 하나인 벚꽃길에 식재된 왕벚나무 중 수형불량목 16주를 교체하고, 결식지에 1주의 왕벚나무를 보식했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서 재삼 또 생각해 봤다. 
이제는 가로수 나무 선택이든 꽃길과 숲 조성이든 누군가 책임을 지고 천년의 세월을 바라보고 또한 정읍이라는 지자체의 특성을 살리는 애기 단풍나무 더 많이 심기와 꽃길 조성및 숲 조성이 제대로 추진됐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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