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에서 선거때마다 나오는 대결구도 표현 문구는 ‘민주당의 수성이냐, 무소속의 반란이냐’였다. 호남은 항상 민주당의 아성처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지역처럼 인식돼 있었다.
정읍지역의 경우 이번 선거처럼 민주당-무소속 대결구도가 긴박하고 박빙인 적은 없었다.
집권 여부를 떠나 호남지역에서는 항상 여당의 위치를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이후 ‘불공정과 무원칙’은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후보와 한치도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기존 여론조사 1, 2위 후보가 배제된 후 치러진 경선에서 이학수 전 도의원이 공천을 받았지만 이후 무소속 김민영 후보의 반발 기세가 의외로 확산 양상이다.  민주당 공천과정이 불공정·무원칙했다는 김민영 후보의 주장이 어느정도 확산할지 궁금하다.
민주당 이학수 후보는 김민영 후보가 민주당 당적을 갖고도 한번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맹공을 펴고 있다.더군다나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준병 현 국회의원(정읍고창지역위원장)은 공천후 김민영 후보가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배제 사유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민주당 공천자의 우위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예전같으면 면전에서 민주당을 욕해도 막상 투표장에 가면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찍게 된다는 말이 많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양새다보니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영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자료와 함께 첨부해 공천 배제 정당성을 내세웠고, 기자들에게 후보 검증 과정과 이후 확인한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선거를 일주일 앞둔 현재 정읍시장 선거전은 무소속 후보 대 국회의원 대결 구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자 윤준병 의원은 “지원은 하되 정읍시장 선거전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며, 최근 상황에 대해 “도덕성이나 비리의혹에 시달릴 시장 후보를 추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공관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면서, 김민영 후보의 공천 심사 배제는 타당했다는 주장을 견지했다. 
지난 19일 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 의원은 “정읍시장에 출마하는 후보의 논란이 제기되는 문제는 공식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유권자들에게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의무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면)
그런가하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민영 무소속 정읍시장 후보의 공천 심사 탈락의 이유인 ‘아빠찬스’와 ‘정읍산림조합장 재직 당시에 분식회계를 했다’는 주장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천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피해자 흉내를 내는 김 후보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시장, 다수당인 민주당이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들은 “그동안 민주당은 무엇을 했느냐”며, “기득권과 적폐를 청산해 새로운 지역발전 구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반박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는 일을 할 수 없다”는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은 이제 그만“이라는 무소속 후보,”봉급도 안받겠다”며 무소속 후보가 깜짝 반전 카드를 내밀며 선거정국 변화를 노리고 있다. 
더군다나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 공천 후 이윤호 무소속 후보가 2선거구에서 대항마로 나섰지만 1선거구는 임승식 후보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돼 유권자의 선택권이 사라졌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는 22일(일) 정읍유세 자리에서 “호남에서 수십년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제일 낙후지역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민주당 일당 독주에서 벗어나 충청도처럼 현명하게 투표해야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시의원 비례 류명선씨와 다선거구에 등록했다 취소된 심덕보씨는 “이전보다 달라진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신했다.(관련기사 2면)
또 한명의 무소속으로 러시아 총영사관 영사 등을 지낸 이상옥(61)후보는 “당선시 봉급을 정읍시에 반납하겠다”(관련기사 2면)며, 능력있고 깨끗한 자신을 지지해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장부터 국회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선택해야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민주당과 “수십년 민주당 후보를 뽑았지만 달라진 것이 없으니 이제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무소속 후보간 피할 수 없는 격전은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 양상이 격화할수록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 막판 진흙탕 선거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대 후보보다 앞선 새로운 정책 공약 제시를 통해 유권자의 마음을 붙잡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선거가 되도록 후보와 참모진들이 머리를 맞대야 하며, 앞으로 일주일 개인유세와 토론에서 정책의 앞섬으로 후보의 차별성을 증명해야 할 때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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