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저녁 아크로웨딩타운 4층서 본보 창간 32주년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 이후 2년여 만에 독자와 함께 그리고 정읍신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늘 지원하고 후원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조촐한 회한의 만찬장이 됐다.
또한 부족했고 힘들었지만 한 주간의 발행 사고도 없이 오늘에까지 온 것을 자축하는 시간을 우리는 가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읍신문을 사랑하는 애독자들이 찾고 읽어 보는 신문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고 또, 한 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와 다음 년 도를 걱정하며 새로운 각오및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혹자는 왜 번거롭게 적잖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창간 주년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날만이라도 정읍신문은 공짜로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애독자들에게 알리고 싶고 또, 때론 독자 확충이 왜 중요한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함이 크다.
그런가하면 건강한 신문은 독자와 함께 만들어지며 본보 한정된 지면을 배분 함에 있어서도 정당하고도 공정한 거래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고도 싶었기 때문이다.
특정인들만을 위한 홍보와 자랑거리식 보도기사에는 반드시 그 댓가가 지불돼야 옳다는 얘기다. 그래서 신문을 공짜로 가져가지 말 것과 구독자 되면서 관 또는 개인의 자랑거리가 지면에 때론 반영되는 경우가 돼야 맞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서는 신문에 자기 얼굴들이 나가는 것은 좋고 또, 해당 그 신문을 그저 공짜로 가져다가 자랑하려는 마음은 많다. 불공정 거래를 인식하지 못한 채, 상식 밖의 행동을 아주 태연스럽게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대한민국 특정한 매체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신문은 맹물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국민의 세금을 보조받거나 지원을 받아서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문매체가 공적인 기능을 발휘하지만 대다수 대한민국의 신문사들은 광고지면을 팔거나 독자들에게 신문을 팔아서 제작비를 충당하고 인건비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고 그 존재가치를 잊지 않고 당당하게 언론의 본연의 모습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독자 확충과 지면배분의 당당한 거래는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보는 지면을 할애 하는데 있어서 공적 기능이 많고, 약자및 소외 계층을 위한 일에는 절대로 본보 지면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난 32년간 유지해 왔다.
물론 부족하고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이 늘 상존해 있지만 앞으로도 본보는 비루하게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또는 강자와 권력이 약자를 괴롭히는 등 불편부당한 일에 타협은 없을 것이다.
오로지 정읍사회를 번영의 길을 인도하는 공공적 역할에 그 책무를 다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읍사람들이 본보에 애정과 관심을 주지 않는다 해도 본보가 존재하는 한 언론 본연의 존재가치에 대한 본연의 책무는 결코 잊지 않겠다.
지난 23일 저녁 만찬장에서도 우리는 또 그렇게 공표하고 다짐을 하면서 본보 창간 32주년을 자축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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