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오후이다. 오는 6.25일 개최하는 아이러브유 평화 거북이마라톤대회 홍보포스터를 수성지구 소재 정읍어린이집에 부착하고 또, 관계자에게 어린이집 가족들의 참가 독려도 부탁하며 마지막 목적지인 시기동 유창그린수퍼 쪽을 향하는 길이었다.
그러니까 필자가 성림프라자 사거리를 지나서 직진을 하고 있을 때, 엉터리마트 쪽서 삼화아파트쪽으로 오는 우측편의 승합차를 봤다. 한참을 기다린 듯 보였던 그 승합차량을 보고서 필자가 직진을 멈추고 손짓을 한 것이다.
먼저, 좌회전을 해서 성림프라자 쪽으로 진행하라고 말이다.
그러자 그는 진행하면서 감사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또, 필자의 차량 쪽으로 지나면서까지도 연신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 손을 흔들면서 내 곁을 지나갔다.
적잖은 차량들이 그동안 직진을 우선으로 또는 회전을 하면서도 꼬리물기가 이어져 그가 한참을 그 자리서 대기했다가 결국, 필자가 멈추고 그를 먼저 보내자 그는 내게 그렇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떠난 것이다.
선진국서는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사거리 도로및 교차해야 할 도로서는, 또는 신호등이 고장이 났더라도 먼저와 대기한 차량이 우선적으로 하나씩 순서대로 움직여서 통행을 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운전자들 스스로가 교차로상에 섰을 때, 누가 먼저 왔는지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서는 그렇게 안 되고 있다. 먼저 온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교행할 수가 없다. 운전자들이 서로가 먼저 가려고 양보 없이 또한 꼬리물기를 이어져 가기 때문이다. 조금도 손해를 안 보려는 듯, 양보 또는 배려도 아닌 자연스러운 공정한 규칙을 서로가 지키지를 않는 것이다.
어쨌든 그날 필자의 작은 배려, 아니 양보랄 것도 없는 행동에 그는 그렇게 고마워했다.
필자가 그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갔어도 내 차는 조금도 못 가서 빨강 신호등에 붙잡혀 움직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날 오후 필자의 작은 양보와 배려도 아닌 공정한 규칙 하나를 행하고서도 오히려 내게는, 그로부터 엄청난 행복 엔돌핀이라는 큰 선물로 되돌려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