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쿠라이나를 침공(2022년2월24일)을 한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다. 그래서인지 전쟁의 비참함이라는 현재 진행형이 국민들의 뇌리에서는 다소 누그러진 듯 보인다.
오는 6월25일은 북측이 한국전쟁을 일으킨지도 벌써 70주년을 맞이한다. 아무도 원치 않았던 북의 남침 야욕이라는 명분 없는 전쟁이 무수한 인명을 앗아갔다.
조선시대, 국민의 안위를 돌보지 않았던 소위 기득권층의 당파싸움 및 권력 야욕의 끝은 일제 36년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일본의 패권욕의 말로는 미소 강대국 등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다. 우리는 그 덕에 해방을 맞이했다. 자주독립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후, 36년간이란 긴 세월 속에도 남겨진 패거리 정신은 1950년 6월 25일을 전후한 시기까지도 극렬하게 좌우로 갈라져 싸웠다. 
그리고 국가 및 국민 안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소수 패권 및 정권 쟁취욕에 눈이 먼 이들은 우리 편을 가르며 무수한 사람들을 전쟁터로 나서게 했고, 또 다른 편에서는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된 이념적 대립 과정서 나타난 좌·우파들은 서로가 뜯고 물고 물리는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전국적인 현상이었지만 제주 4.3사건은 좌우 대립의 최상위적 완결판 같은 큰 사건이었다. 지도자의 오판과 완장을 찬, 그들의 정권욕 및 야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무고한 양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남측서 그랬고 북측서도 비슷한 사례가 존재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는 6월 25일, 우리는 당시의 아픈 기억과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성을 겪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상기하면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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