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정읍시장 첫 기자간담회서-
“총무과장 임명전 6명이 동일인 청탁해 배제했다. 청탁자는 불이익 있을 것”
지방소멸시대 인구감소 해소책으로 떠나는 청년들 없도록 청년정책 최선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이에 걸맞게 인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정읍의 재도약을 위해 민선8기 정읍시장으로 뽑아준 정읍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지역 소멸 위기에서 정읍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변화와 쇄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정하고 당당한 공무원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민선8기 이학수 정읍시장 취임 언론인 간담회가 지난 4일(월) 오전 11시 정읍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사진)
이학수 시장은 그러면서 작심한 듯 이례적으로 정읍시 공무원 인사원칙을 상당시간 할애해 발표했다. 앞으로 있을 인사원칙을 천명함과 동시에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장 당선후 많은 인사청탁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공무원 인사를 청탁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임명한 총무과장의 경우 당초 본인이 생각한 과장 후보가 있었는데 외부에서 6명이 동일인을 청탁해 와 임명하지 않았다며, 비서실장은 전혀 거론되지 않은 직원을 택했다고 했다.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 현재 공석중인 문화행정국장을 비롯해 5-6급 공석자리와 무보직에 대해 모두 배치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보건소장의 경우 승진 대상 자원이 부족에 문제가 있다며, 일반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 계획도 시사했다. 행정직 공무원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비율을 감안해 정할 방침이다.
승진자 결정은 승진 배수 중 앞선 순위자를 선택할 계획이며, 논란을 막기 위해 근평 점수의 공개도 고려중이다.
전보인사는 부임후 1년 6개월 이후에 하고 한 부서에서 4년이 넘도록 두지 않는다는 방침도 세웠다.
논란이 많은 공로연수의 경우 후임자를 물색하지 않을 경우 결재하지 않을 계획이다. 법적으로 공로연수 1년이 강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일하는 조직의 연속성을 위하고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특히, 환경과 교통을 비롯한 5개 기피부서 근무 직원들을 우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은 민선3기와도 유사하다.
인사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일하지 않는 직원은 계속해 승진은 없으며, 그것이 곧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소별 주무과장과 팀장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같은 인사원칙은 임기 4년내 계속 지켜갈 것”이라며 “인사발령 전에는 반드시 브리핑을 실시해 관련 배경과 이유에 대해 밝히겠다”고 했다.
이는 민선 5-6기때 했던 방침과 같아 보인다.
인사청탁자에 대한 ‘특별한 불이익’은 없지만 절대 승진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도 확인했다. 김철수 인수위원직 위원장 등의 활용안을 묻는 질문에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한 배는 강을 건넌 후에는 놓고 간다는 생각”이라며, 관련 인사들의 활용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선7기 유진섭 시장이 추진했던 시책 지우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향누리 향기공화국’을 예로 삼았다.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향누리’는 비교적 거부감이 없었지만 ‘향기공화국’은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정읍허브원의 경우 개인 자산이어서 커피값이 비싸다는 지적등이 있지만 이는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시장 자신은 모든 지역내 행사와 축제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제일 중요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와 주변인사의 사업 청탁 역시 절대 거절하겠다고 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정읍의 재도약 비책에 대해 이 시장은 청년들이 고향 정읍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 발주)공사는 사장과 직원의 정읍거주 여부 등을 평점으로 만들어 활용하겠다”며 “SK넥실리스 등 업체 노조와 협의해 지역소멸시대에 지역 사람을 업체가 채용할 경우 보조금을 주고 채용 쿼터를 만들어 청년들이 정읍을 떠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정 공무원과 업체간 유착 의혹도 존재하는 만큼 이를 단절하고, 지역내 고질민원 야기 업체도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정읍사 가요특구 활성화와 최근 동상이 완공 설치된 황토현 전적 주변의 축산악취 문제 해결 여부에 대해서는 “민선7기에서 이미 4천만원을 들여 활성화 용역을 의뢰했다”며, 가수지망생의 산실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축산악취의 경우 가장 심각한 덕천면을 중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욕먹을 각오로 일하겠다’는 이학수 시장은 문화계의 잘못된 기득권 조직을 정읍시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문화계 스스로 반성도 필요할 듯 하다”며 “모두가 자신이 속한 계나 단체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어 문제를 잘 파악한 후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민선8기 인사 시기와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학수 시장은 14일에서 20일 사이에 국·과장급 인사를 실시하고, 이후 팀장과 하위직 인사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시차를 두는 이유로는 간부와 직원들을 동시에 인사할 경우 업무의 연속성이나 업무보고 등의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북서남상공회의소 신축 예산 보조와 관련해 이학수 시장은 “대부분 예산이 이미 민선7기에 성립된 상황이라 윤준병 위원장과 협의해 교부세 5억원의 전용 부분은 당초 예산의 목적대로 사용토록 결정했다. 상공회의소 보조 예산에서 뺄 것”이라며 “서남상공회의소 자부담이 10억원으로 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과 관련 사업에 대해 이학수 시장은 “이제 우리들의 동학이라는 생각을 갖고 인근 고창군과도 협의해 올바른 정신계승과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동학기념제를 비롯해 고창군이 실시하는 무장기포 행사도 함께 열어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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