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이라고 무조건 추진?, 향후 관리대책 없는 사업 안된다”

송죽-리조트 도로 주민 의견 중시,문학관+미디어아트관 통합 검토
무형문화재복합전수관 부지 매입 재검토,대장금테마파트 사업성 문제
경찰서·교육청·우체국 등 공공용지 당초 결정안 보류, 시민활용 방안으로
연지시장 현대화 후 활성화 계획도 내라, 수질오염 총량제 피해 극복안 찾아라

그동안 정읍시가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해 추진하는 사업중 상당수가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향후 관리방안이 불확실해 철저한 대책 마련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민선8기 중장기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 보고회에서 상당수 사업의 추진 방향과 향후 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추가 투자 보류를 지시하는 등, 본격적인 ‘으뜸 정읍’ 만들기 행보에 나섰다.
지난 11일(월) 오전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장기 사업 추진 방향 보고회에서 이학수 시장은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겉옷을 벗고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각 분야별 회의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가감없는 제안을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가칭 정읍 드림랜드 조성사업을 비롯해 총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논의했다.
정읍 드림랜드 조성사업중 하나로 195억을 들여 추진할 예정인 디지털 미디어 아트관은 문학관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전국적으로 이미 조성돼 있는 시설을 추가로 조성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였다.
또한 용산호 복합 힐링 레저공간 조성사업의 경우 조속히 주차공간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주차장 등 관련 기반시설 없이 사업을 레저공간을 조성할 경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인근 시유지 3천평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용산동 시유지 일원 36HA에 224억을 들여 조성중인 내장산 자연휴양림은 늦더라도 보안할 필요가 있다며, 성급하게 추진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모노레일(640M)을 비롯해 차별성을 갖추지 못하는 시설과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사업으로 경쟁력이 없다며, 산림청을 방문해 이 사업에 필요한 옵션을 추가로 받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신정동과 용산동-쌍암동을 연결하는 리조트 연결도로(526억)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통행량이 많이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지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시는 추후 297억원의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며 순차적인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3년까지 934억을 들여 진행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인해 늘고 있는 각종 시설물의 전반적인 개요와 운영 계획 등을 제출하라고 밝혔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만큼 도시재생과 구도심 활성화에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58억을 들여 추진하는 무성서원 유교수련원은 이학수 시장이 주요 프로그램과 공강 활용 방안, 수익창출 구조 등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이남석 과장에서 관련 사업의 유교수련원 조성시 공간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토록 했다.
80억을 들여 추진하는 무형문화재 복합전수교육관은 문화광장 워터파크 맞은편으로 건립 예정지로 정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며, 부지매입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미 실시설계가 진행되었다 해도 부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초산약수터 인근으로 예정된 정읍문학관(13억2천)건립사업은 미디어아트관과 합해 디지털문화관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했다.
타 지역에 없는 사업을 해야지 비슷한 사업을 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이런 사업이라면 국비라도 반납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314억을 들여 추진한 정촌가요특구 활성화사업은 추가 예산 투입을 잠정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정읍시 관광과는 올해부터 53억원의 추가 활성화사업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학수 시장은 “그동안 300억이 넘게 투자해놓고 또 50억을 투자하고 결국 민간에 세를 준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추가 투자는 잠정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90억원을 들인 대장금 테마파크에 대해서는 준공시 관광객이 몇 명이나 오겠느냐며, 실질적인 윤영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읍경찰서와 교육청,우체국 등 이전 공공기관 부지매입과 향후 활용 계획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정읍시는 경찰서(6천65㎡),교육청(4천161㎡),우체국(1,995㎡)을 매입하는데 35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이를 5년간 분납할 경우 매년 71억2천만원씩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부지 매입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정읍미래발전연구원 측이 용역을 실시한 결과 경찰서 부지는 장명동 주민센터 이전, 쌍화차거리, 주향거리 주차장,정읍동헌 복원 등이 필요하다고 용역사가 제시했다.
교육청은 내장상동복합문화센터,주차장, 우체국은 시민문화광장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학수 시장은 “용역 당시 설문조사를 벌인 대상이 전체 시민의 의견으로 보기 어렵고 공약에 다른 활용 계획이 있다”며, 모든 공공기관 부지 매입 활용안은 시민편의 활용안을 중심으로 계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서 부지에 주향거리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이나 정읍동헌 복원 역시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80억이 투자될 새암골시장 주변 상권 르네상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과 부서를 방문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이 시장은 26억을 들이겠다고 밝힌 연지시장 시설현대화에 대해서는 현대화 시설 못지 않게 활성화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공무원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첨단과학산업진흥원의 경우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추진이 적합한지 여부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고,수질오염총량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부서가 사업을 추진할 때 협의를 통해 문제 여부를 부서장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금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수질오염총량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만큼 사전에 이런 논의가 있었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우분연료화) 설치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떨어져서 외면하는 상황에서 추진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정확한 실태 파악과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번 중장기 사업 방향보고회는 정읍시의 주요 사업의 문제점과 실태를 가감없이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이를 통해 향후 추진방향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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