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작가 논란으로 전봉준 장군 동상이 국민혈세 투입과 시민 성금으로 새롭게 제작(불멸의 바람길/13억8천만원)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얼마전 필자 또한 어떻게 만들어져 위치하고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해 가보았다.
물론 어느 분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의 전반적인 상황을 지적하고, 동상건립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밝힌 것도 있어서 사실 확인차 방문한 이유도 있었다.
어쨌거나 현장에 가서 확인된 필자의 견해 역시도 이것이 황토현 전승일인 5월11일을, 국가 기념일로 우여곡절 끝에 얻어내고, 제정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의 모습인가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또, 새롭게 제작된 전봉준 동상 역시도 위치 선정도 그렇고, 크게 만들어지지 못한 아쉬움 등이 컸다.
더욱이 아직도 전봉준 그리고 1894년에 고부봉기로부터 시작된 민주화의 성지인 이곳에서 진행되는 기념공원 내 시설물들의 운영 전반의 것들이 체계화 내지는 일원화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돼 씁쓸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추모관은 도청에서 관리를 하고 전시관은 문체부서 관리가 되며 전봉준동상이 있는 곳은 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소 즉, 정읍시가 관리하는 등 기념재단이 또 존재해 복잡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다보니가 최모씨가 5월11일날 정읍서 국가 원수가 참여하는 행사로 치루지도 못하는 등 제 날자도 어겨가면서 양측서 진행하는 행사에 불만을 품고, 급기야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밝힌 것 마냥 지랄 엄병들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는 말을 필자 역시도 현장서 돌아보고서 조금은 실감케 됐다.
어쨌든 기념재단 사무실이 있는 곳에 마련된 전시관의 그림 쪼가리들과 설명 공간 그리고 우측편에 또다시 마련된 추모관 및 전시공간 역시, 사람을 불러들이기에는 매우 부족한 것들로 채워졌다.
 그저 설계비를 부풀리고 모양새만 내며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부는 그렇다고 치고 밖의 공간 역시도 기념공원이라는 곳에 푸른 잔디는 없고 잡초와 관리가 전혀 안된 듯 보이는 무성한 풀들만 난무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작은 기둥 탑, 주변 산책코스와 같은 곳에는 정읍의 자랑인 단풍나무를 비롯한 큰 나무 한 그루를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설계서부터 그야말로 총체적인 부실의 그림판으로 보였다.
도대체 이 썰렁한 공간에 이 공간의 주인격을 내세우는 관계부처들의 각자는 무엇을 노리고 무엇을 하고자, 그 많은 수백원억의 예산을 요구했고 집행코자 노력했는지가 그날, 방문을 통해서 필자는 확인해 느껴봤으며 그들의 존재 이유가 또한 무엇인지가 더욱더 궁금해졌다. 
국민 성금 2억2천을 포함해 13억8천만원을 들여서 만든 동학농민혁명 동상 ‘불멸’의 바람길 가는 곳의 표지판 하나를, 현장서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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