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 여행 4일째이다. 이곳 시간 17일 일요일 오전 밀레니엄 공원(Park)과 그랜트 파크를 찾았다. 물론 이날도 걸었다. 
처음부터 도심에서는 다소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한 필자는 미국 병원 중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도입한 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가 위치 해 있는 곳, 하얏트 플레이스 하우스(Hyatt Place Chicago Medical), 호텔로부터 또 걸어갔다.
둘쨋 날 세계 최고라는 시카고 미술관까지도 걸었으며 3일째인 어제 갔던 미시간 호수 옆 쉐드 수족관(Shedd Aquarium/도보 1시간6분)과는 비슷한 거리이다. 구글 맵 상에서 목적지까지는 도보 1시1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목적지인 밀레리엄 공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도심을 가로지르고 또한 가는 도중에 시카고 강의 유람선도 볼 수가 있다. 도보 여행은 그래서 좋다. 다소 피곤하지만 동네의 상황과 흐름 그리고 지나는 그 동네서 새로운 것들 보고 느끼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고도 하다.
이곳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Soul City Church라고 씌여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 한잔도 얻어 가는 행운을 얻기도 했으며, 가는 도중 스키너 파크라는 아주 작은 동네 공원서는 어린아이들이 체급별로 엄마 아빠의 응원속에서 축구를 하는 현장을 지켜볼 수도 있었다.
커피를 얻어 마신 교회서 동양인으로 보이는 이가 한국 분이어서 이 교회는 다국적 사람들이 모이는 미국 교회임도 알게 됐다. 
처음에는 Soul이라는 단어를 Seoul로 착각해 성큼 다가간 것은 한국 교회라 판단을 했던 것이다. 
어쨌든 도보 여행은 이렇게 변화무쌍을 보이는 가운데 필자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도중에 만난 시카고 강을 보면서 문득, 이곳의 천혜의 자원인 미시간 호수와 도심 내로 흐르는 강줄기가 자연스럽게 수많은 관광객을 이곳, 시카고로 향하게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동 중에 이렇게 기웃거리다가 목적지까지 간 시간까지 다 합하면 총 2시간여가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밀레리엄 공원에 다다르자 입구서부터 사람들이 더 북적거리는 모습이 확연했다. 
길을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비디오 디스플레이의 비친 각양각색의 남녀 얼굴들과 그 설치물에서 뿜어내는 물줄기를 맞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필자의 첫 시선은 오랫동안 그것을 자연스럽게 향하게 만들었고 발걸음을 붙잡게 했다. 
그리고 이런 것들과 함께 온니원(Only one)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지역사회에 돈이 되게 하겠구나를, 재삼 실감케 하는 현장을 필자는 이날 확인을 한 것이다.
광활한 녹지공간 속에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의 실용적인 공간배치와 공원 이동로서부터 밀레니엄 공원은 수많은 사람들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관광객의 시선을 집중케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속에 더해진 웅장함 등은 대한민국 특히 정읍시와도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하나를 만들어도 세계 최고가 아니면 최소 3위권에는 위치해야 그나마 그 경쟁력을 가진다는 주장을 오래전부터 필자는 강조해왔다. 정읍의 상징인 정읍사 여인상이 정읍시를 조망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지기를 희망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자유의 여신상의 크기는 못되더라도 정읍사 여인상 속으로 사람들이 들어가 시내를 관망해 보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가 있기에 그랬다.
최근에 만들어진 용산호의 용 분수도 그렇고 쌍화차 거리의 돌 쌍화차 잔과 국민혈세와 시민 성금으로 새롭게 황토현 전승 기념비가 위치한 곳에 만들어진 군상, 불멸의 전봉준 동상 역시도 이런 것들에 비교해 보면은 애들 까끔살이 정도로 비추어져 실망감이 컸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그런 아쉬움들이 많았었기에 더욱더 이곳 현장서 필자는 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당차고 멋지게 그리고 웅장하면서도 치밀하게 추진해 나가지를 못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본 것이다.
우리만 사용하고 쓸 수 있는 브랜드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를 못했으며 최고화를 지향하지 않은 것이다. 급조하듯 또는 조잡할 정도로, 누군가에게 서둘러 사업을 맡긴 것 같이, 또한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아닌 업자와 기획자의 것만으로 진행된 것이라는 의구심 등은 바로 이런 선진지 비교 견학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공원을 하나 조성하고 조형물을 세우고 만드는데는 서두르지 말고 철저한 계획에서부터 모든 것이 사용자 중심에서 생각하자, 또, 하나를 만들더라도 세계 최고의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사고로부터 우리도 출발을 해 보자. 

그리고 정읍사이든 단풍나무이든 우리만이 그 브랜드를 선점하고 사용할 수가 있는 것에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되기에 우리는 그것에서부터 특별함을 부여함과 동시에 새롭고 웅장하게 기획되고 추진해 나가야 그에따른 경쟁력도 갖출 수 있고, 추후에는 그로인한 지역경제에도 기여가 된다는 미래가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서 출발하자는 얘기다. 
아무튼 필자는 밀레니엄 공원서 본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자니 내장산 가는 곳에 설치된 워터파크 음악분수가 오버랩이 되는가하면 미시간 호숫가, 길 건네편에 위치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로코코 양식의 3단 분수가 있는 그랜트공원의 버킹엄 분수대를 보고 나니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면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유하던지, 그도 아니면 오랜 세월 연구와 치밀한 선택과 집중화 계획 속에서, 하나를 만들더라도 세계 최고의 웅장함과 특색을 갖추지 않은 것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또다시 이날 필자는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 주변을 돌아보면서 확인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세계 민주화의 성지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가봐도 엉터리요, 정읍사 가요박물관을 찿아가 봐도 관광객은 고사하고 시민들 마저도 외면하는 공간으로 어설프게 꾸며졌다는 사실이다. 매우 부그럽고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공원에 정읍의 상징인 아름들이 단풍나무는 고사하고, 잘 가꾸어져서 눕고 싶은 푸른 잔디와 나무숲이 없는 곳, 박물관과 기념관 내부에 장식된 것들은 그저 스크린 처리로 탄생한 그림과 역사적 사실을, 글로 표기해 남긴 시설물에서 그 누가 무엇을 보고자 그곳을 찾아오겠냐는 말이다.
한마디로 국민 혈세를 투입해서 덩그러니 건축물을 하나둘씩 세워놓고 유지관리비만 또다시 국민 혈세로 낭비하는 반복된 행정을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지켜봐 왔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우리도 그같은 구습과 구태의 행정 및 정치적 행위를, 더 이상 안 보기를 희망한다. 밀레니엄 공원내 푸른잔디가 깔린 야외 공연장 아래에 누워 있는 듯 숨겨져 자리한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표지판을 보고서 필자는 또 느꼈다. 
도심의 공간 활용과 배치가 사용자 중심 즉 시민을 위하는 설계가 되었구나를 말이다.
대한민국 우리네의 도시재생과는 차원이 달라 보였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도심속 공원의 벤치 그리고 버스 승강장의 시설과 의자, 또 한편으로는 보행자 도로인 인도를 블록을 깔지 않고서 완벽한 고속도로 콘크리트화로 만든 것들은 우리들이 그동안 우리동네 주변서 쉽게 볼 수 있는 즉흥 행정은 아닌 듯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그로인한 혈세 낭비적 사업과 그들, 소수만을 위한 프로젝트도 없다는 사실이다. 대론 다소 말도 안되는 지저분함과 어설픔이 존재해도 말이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 즉흥행정 및 공공성이 미약한 선심성 내지는 불필요한 수시로 파고 업고 뒤집는 사업 추진들도 그만들 끝냈으면 싶다.
더불어 우리 국민들 또한 첨단이라는 용어와 국가 공모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불요불급한 그런 예산 편성과 추진도 그만 볼 때도 됐다고 본다. 
그런 징후가 현실로 우리 정읍시에도 다가왔다는 희망을, 이번 민선 8기 이학수 시정에서는 제발 꼭, 보고 싶다.<시카고 현지에서 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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