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구절초 육성관리 44억, 축제 및 꽃 관리 16억 투입해야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를 지향하는 제15회 정읍 구절초 꽃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열린다.
꽃밭음악회와 꽃길 퍼레이드, 향기&치유 체험, 구절초 상품판매 등 다양하게 준비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구절초축제 역시 구절초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의 정읍시내 연계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아쉬움을 남긴다.
정읍시는 지난 20여년간 산내 구절초공원에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했다.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사업비도 투입한 결과 전북1호 지방정원 등록에 이어 국가정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하지만 구절초공원에 투자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정읍시 관계자는 추가 사업과 관련한 투자는 없다고 했지만 기본적인 관리와 축제를 위해 60억 가량의 예산이 매년 투자되고 있다.
2022년 예산서 기준 산내 구절초공원 육성관리 예산으로 44억원, 축제 및 꽃 관리에 16억원이 편성돼 있다. 구절초가 퇴화식물이어서 매년 이식과 뿌리나눔 등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고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순 관리와 축제를 치루는데 60억원의 예산이 매년 투자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지만 올해 구절초축제 탐방객들이 시내 상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듯 하다.
본보를 비롯한 일각에서 주장한 입장료 시내 활용안의 경우 올해도 채택하지 못했다. 
전체 탐방객 가운데 외지 탐방객들에 한해 입장료가 부과되며, 입장료 7천원중 4천원을 현장에서 사용토록 하는 것이어서 실제 시내 유입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게 관련 부서인 농업정책과측의 입장이다.
또한, 입장료 일부를 시내 상가에서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가와 상의해 협약을 맺어야 하는데 시간적인 여건도 맞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항상 우려를 안고 있는 공원내 사유지 문제 역시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에 필요한 면적은 10ha면 되지만 구절초공원 면적은 하천을 포함해 45ha에 달해 충분하지만 부지내 사유지 6ha는 매수 자체를 거부해 협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추가 투자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 부분이다. 정읍시는 이들 사유지 소유자들에게 매년 3천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이들 부지를 관리해주는 셈이다.
주최측 발표대로 수십만명이 찾는다는 구절초축제 탐방객을 시내와 연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농업정책과 측은 행사장 내 상가 18개중 절반을 시내 요식업소 신청자에게 배정해 균형을 맞췄다고 했다.
또한, 구절초공원 탐방객들이 정읍시내에 유입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산내와 산외,칠보,태인지역 상권은 축제 기간 엄청난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이제 축제도 시가 나서 진행해야 할 시점은 지났다. 시내 상권과 연계되지 못한다면 해당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축제를 추진하고 관리 투자도 최소화해야 한다. 내장주변이나 시내 성황산 자락에 구절초공원을 조성했다면 훨씬 경제적 파급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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