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필자는 세탁업자 한 분과 또,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관광버스기사님 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원망에 찬 소리도 듣게 됐다.
관광버스기사님은 오래전(90년초중반) 본보가 추진했던 전방안보견학이라는 명분으로 땅굴과 판문점을 방문 했을 때 함께 동행한 버스기사님 중 한 분이었다.
그는 급히 돌아서 가려는 필자를 붙잡고 도로에 국기 게양대가 도로쪽으로 향하게 설치된 것을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대형버스가 다니기도 어렵고 자칫 도로변으로 표출
된 국기 게양대가 지나는 버스에 부닥쳐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가 있기에 보행로 쪽으로 개선하는게 좋겠다는 지적이 있었다. 틀린 얘기가 아니었다.
그런가하면 도시미관을 해치는 중앙선 분리봉을 설치할 예산(돈)이 있으면 교통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골목길과 샛길 등에서 만나는 취약지에 반사경을 설치하는 것이 훨씬 더 사고를 줄이고,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교통정책이 아닌가 하는 말씀도 전했다. 
필자 역시도 타당성이 많은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됐다.
그러면서 필자가 기후 위기 시대서 살고있는 우리가 지구환경을 보존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는 한편 미래, 정읍시의 큰 먹거리가 될수 있는 정읍관내 단풍나무심기 운동에도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자, 그들은 정읍시가 간과하고 있는 시내 호텔과 유스호스텔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를 했다.
‘내 집에 단풍나무 한그루를 심고 이웃집에도 한그루를 나누어주고 또 우리 동네에도 단풍나무를 더많이 심자’는 운동도 좋지만 지금 당장은 정읍에서 먹고 자면서 회의 및 각종 세미나를 개최할 수가 있는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이 시내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는 사실 등은 본보가 오래전부터 줄기차게 그것들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들과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아니 그들이 밝히는 민의를, 정읍시가 잊거나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10월6일) 정읍연구개발특구에서는 대학총장과 시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과학캠퍼스 개교식이 있었다.
이 캠퍼스는 본보가 보도한 것처럼 지난해 2월 교육부로부터 설치·운영 인가를 받은 후 대학원 과정의 ‘바이오융합과학과’를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전북대는 지난 2017년 정읍산학연협력지원센터를 준공하고 산학연 협력사업을 추진해왔었다. 
특히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이전한 방사선·바이오생명 특화 국책연구원과 기업 맞춤형 우수 연구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원 과정을 준비해 왔던 것이다.
그 결과 최근 오픈을 한 첨단과학캠퍼스는 170억원(국비123억 도비 7억, 시비 15억1천800만원)을 투입해 9천917㎡부지에 건축면적 2천97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강의실과 실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연구관과 4층 규모의 기업관, 그리고 46실 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 등으로 구성된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이곳이 목적한 바대로 그리고 함께했던 이들이 알고 있고 또, 당국이 밝힌대로 우수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 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발전 기반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발전이라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교수진 3명이 석사과정 4명과 박사과정 3명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걱정이 앞선다. 과거 90년초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가 정읍에 들어오면 지역사회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을, 아직도 시민들은 기억하고 그동안 지켜본 결과에 따른 것들이 미약했었기에 그렇다.
따라서 이번 오픈한 첨단과학캠퍼스 역시도 학생도 없는 170억짜리 건물만 돈을 투입해 건축하고서 유지관리비용만 역시 국민 세금 등으로 또, 집행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되는 것도 그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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