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금) 1박의 가을 캠핑을 친구들과 함께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산내면 소재 구절초 축제장에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서는 투어링 430 카라반을 달고서 충남 예산군 대슬면에 위치한 화천대교 아래, 천변 노지에서 캠핑을 한 것이다.
기자는 오후 2시쯤 정읍을 출발해서 오후 4시30분 경, 유튜브에 소개된 현장에 도착했다. 네이버 지도 상과 현장 표지석에 화천대교로 표시됐으나 엄청나게 큰 다리는 아니었다. 동네 수준의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남녀 공중화장실이 존재했고 매우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이곳 다리 아래 주변은 잔디 공간도 있고 또한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공간이 마련됐다. 천변 산책로에는 동네 주민이 나락을 말리고도 있었다. 우리가 사이트를 구축한 천변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은 아니었다. 
단지 맑은 시냇물이 흘러가는 곳으로 평범한 천변 산책로에 불과했다. 바로 앞쪽은 24시 편의점 등이 존재하는 한적한 시골 동네였고 뒤편으로는 작은 학교가 보였으며 동네 산책길이 전부였다.
화천교 천변에는 기자보다도 먼저 도착한 1팀이 텐트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이어서 일찍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기자는 안쪽에다 카라반을 세웠다. 토요일 오후에 나갈 것을 고려하여 카라반을 자동차의 연결된 부위에서도 떼지는 않았다.
우리가 이곳에 베이스 캠프를 치듯 캠핑 장소로 정한 것은 8km 쯤에는 예당호 출렁다리가 존재하고 있어서 일요일 오전쯤에 그곳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서울서 온 친구는 이곳 인근 마트서 두툼한 삼겹살 고기 등을 사왔고, 천안서 온 친구는 오면서 한우 갈비살을 마트서 사 가지고 왔다. 기자가 가져온 자작용 우드가스 난로에 우리는 참나무와 편백나무로 불을 피워서 캠파이어 즉, 일명 불멍을 훤한 오후부터 즐겼다. 
그리고 그 남은 화력으로 밤에는 고기를 구워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서울서 온 친구 하나는 이렇게 야외서 고기를 구워 먹은 것도 처음이고 캠핑이라는 말만 들었지 처음 참여했는데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편백과 참나무의 불씨로 구워내는 고기 맛은 생에 최고라고까지도 평했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가 없어도 밖에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불멍에, 고기를 구워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겁다는 얘기였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가 남은 불씨에 고구마 혹은 군밤을 구워 먹는 추억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에, 친구 중 하나가 바로 앞 동네를 찾아 나섰다가 24시 편의점서 물과 아이스콘만 사 가지고 왔다.

어둑어둑해진 후 동네 길에 나설 때는 어느새 이곳, 천변 노지가 캠핑카와 텐트를 구축한 캠퍼들의 가족들로 꽉 차 있었다. 
기자는 우리 옆 사이트에 카라반이 들오는 것을 본 이후, 언제 왔는지 모를 정로로, 다리 밑 저 편에까지도 캠핑족들이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한 시간은 친구가 동네길로 군밤을 사러 가겠다고 나선 때였다.
아무튼 이곳에서는 동네 주민을 비롯한 타지인들까지도 화천대교 아래, 주차장서 휴식과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관청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개수대는 없지만 천변의 주차장을 활용한 화천대교 아래, 천변 노지캠핑 공간은 관청이 캠핑행위를 막지만 안는다면 꾸준히 캠퍼들은 이곳을 찾아와서 즐기며 추억을 만들고 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지자체, 그 어떤 곳들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모이면 당연히 돈은 얼마든지 어떤 형태로 쓰게 되어 있다. 단지 사람을 모이게 하고 돈을 쓰도록 만드는 것은 지자체가 홍보를 어떻게 하고 기초적인 놀 공간을 만들어서 준비하는가, 일 것이며 또한 관계인들이 어떻게 그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붙잡는 것은 각자의 이해 당사자들의 몫일 뿐이다.
토요일 오후에 찾은 애당호 출렁다리에는 관광버스가 적지가 않게 세워져 있었다. 출렁다리 위서 내려다 보는 애당호의 물 색깔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도 말이다.<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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